경찰, '이용구 사건' 진상조사단 구성..담당 경찰관 대기발령

안윤학 입력 2021. 1. 2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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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이용구 법무차관의 택시기사 음주 폭행 사건을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 경찰관이 핵심 증거인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도 모른 척한 사실이 확인됐는데, 경찰은 진상조사 착수와 함께 해당 경찰관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용구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당시, 경찰의 공식 입장은 "블랙박스 영상은 없다"였습니다.

하지만 멱살을 잡는 영상이 택시기사 휴대전화에 저장된 사실이 최근 검찰 수사로 드러났습니다.

담당 경찰관은 해당 영상을 확인하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내용 역시, 경찰이 아닌 언론의 취재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택시기사 A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휴대전화로 촬영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여줬지만, 담당 경찰관이 "영상을 못 본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언론 보도 이후 해당 경찰관은 사실관계를 묻는 서울경찰청 측에 "영상을 확인한 게 맞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긴급회의를 열고, 담당 경찰관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또 서울청 수사부장을 단장으로, 청문과 수사과 소속 13명 규모의 합동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사건 무마 청탁 등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즉각 수사로 전환해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경찰관이 증거 영상의 존재를 알게 된 시점은 사건 종결 하루 전인 11월 11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재현 /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지금 이 사건을 바라볼 때 가장 큰 게 정말로 모르고 그냥 사건을 처리했느냐, 아니면 알고도 어떤 고위직의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이걸 덮었느냐를 살펴야 하는 거라서….]

갈수록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이용구 차관의 음주 폭행 사건과 경찰의 수사.

과연 경찰의 자체 진상 조사를 통해 여러 의혹이 명쾌하게 해소될지 두고 볼 일입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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