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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0세 이하 '金수저' 주주 151명

강우석 입력 2021. 01. 24. 18:15 수정 2021. 01. 2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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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8억7천만원

10세 이하 어린이 중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특수관계인 주주가 15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가 등락 폭이 컸던 지난해 상속·증여가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코스닥·코스피) 대주주 특수관계인 지분공시에 포함된 10세 이하 주주는 모두 151명(20일 기준)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130명) 대비 약 14% 늘어난 것이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주식가치는 8억7000만원이었으며, 전체 중 60%가 1억원어치를 웃도는 주식을 들고 있었다.

반도체 소재 업체 솔브레인홀딩스의 정지완 회장 손녀(8)가 보유한 금액이 가장 많았다. 정양은 지난해 6월 부친 지분 2.41%를 상속받았는데, 평가가치만 6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나제약 일가 강 모양(10)과 박 모군(10)의 지분가치는 각각 32억9000만원으로, 정양에 이어 두 번째였다.

태어난 지 1년 미만에 주주로 등재된 사람도 3명이나 됐다. 엄정헌 한일철강 회장의 손자는 출생 직후에 회사 지분 2.91%를 증여받은 바 있다. 엄군이 보유한 주식 평가액은 17억8500만원이다.

시장에서는 상속과 증여의 증가로 가족회사 지분을 보유한 오너 2·3세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세무법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2·3세에 주식을 증여한 사례가 부쩍 증가한 것"이라며 "손자와 손녀에게 주식을 부여할 경우, 자식에게 증여할 때 나오는 이중과세를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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