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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 리뷰] 천운이 따른 현대모비스, 오리온 꺾고 6연승

손동환 입력 2021. 01. 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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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힘겹게 이겼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고양 오리온을 86-85로 꺾었다. 6연승 및 홈 6연승을 질주했다. 20승 13패로 전주 KCC에 이어 두 번째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단독 2위 유지.

숀 롱(206cm, F)이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숀 롱은 경기 종료 34.1초 전 풋백 득점으로 팀의 86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더 큰 건 오리온 디드릭 로슨(202cm, F)의 자유투 실패였다. 경기 종료 8.8초 전 자유투 2개를 놓치며, 숀 롱의 득점은 이날 경기의 마지막 득점이 됐다.

1Q : 고양 오리온 22-14 울산 현대모비스 - 지역방어 그리고 독무대

[디드릭 로슨 1Q 기록]
- 10분, 16점(2점 : 5/7, 3점 : 1/2, 자유투 : 3/4) 6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리바운드

오리온은 이승현(197cm, F)-이종현(203cm, C)-디드릭 로슨(202cm, F)을 중심으로 2-3 지역방어를 활용했고, 현대모비스는 최진수(202cm, F)-함지훈(198cm, F)-숀 롱(206cm, F)을 중심으로 한 3-2 지역방어를 내세웠다.
지역방어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팀은 오리온이었다. 이승현-이종현-로슨 등 뒷선 3명의 높이가 현대모비스 장신 라인업의 위력을 최소화했기 때문.
로슨의 공이 컸다. 로슨은 뒷선 가운데에서 숀 롱의 높이에 전투적으로 맞섰고, 숀 롱에게서 파생될 수 있는 득점을 최소화했다.
공격에서 더욱 위력적이었다. 특유의 부드러운 움직임과 빠른 퍼스트 스텝, 유연한 슈팅 터치 등을 모두 활용했다. 간단히 말하면, 골밑과 외곽 모두에서 위력적이었다. 그 결과, 로슨의 1쿼터 득점은 현대모비스의 1쿼터 득점보다 많았다.

2Q : 울산 현대모비스 44-38 고양 오리온 - 울산의 별

[장재석 2Q 기록]
- 10분, 15점(2점 : 6/6, 자유투 : 3/7)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2점슛 성공
 * 2Q 야투 성공률 : 100% (2Q 야투 2개 이상 시도 선수 중 유일)

삼선중학교를 나온 장재석(202cm, C)은 ‘삼선의 별’로 불린 적이 있다. 삼선중학교 출신 선수 중 인기가 많다고 스스로 밝혔고, 모교 후배들이 장재석을 가장 유명한 선수로 꼽았기에 생긴 별명이다.
하지만 장재석은 이제 울산의 별이 되어야 했다. 장재석의 소속 팀이 울산 현대모비스이기 때문. 본인도 그걸 잘 아는 듯했다.
장재석은 2쿼터에 몰아붙였다. 화려한 기술로 만든 득점이 아니었다. 활동량과 투지, 적극성을 바탕으로 많은 득점을 만들었다. 수비와 리바운드, 루즈 볼 다툼 등 빅맨으로 해야 할 기본적인 움직임도 놓치지 않았다.
장재석이 폭발하자, 현대모비스가 살아났다. 장재석이 활약하며 숀 롱(206cm, F)의 높이까지 극대화됐고,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만 30점을 퍼부었다. 또한, 장재석의 2쿼터 득점은 오리온의 2쿼터 득점보다 1점 밖에 적지 않았다. 그게 현대모비스의 역전을 만들었다.

3Q : 울산 현대모비스 69-59 고양 오리온 - 스피드

[현대모비스-오리온 쿼터별 속공 득점 비교]
- 1Q : 0-0
- 2Q : 6-2
- 3Q : 6-2
 * 현대모비스가 앞

농구에서 가장 쉽게 득점할 수 있는 방법은 ‘속공’과 ‘자유투’다. 특히, 빠른 공격에서 쉽게 득점하는 건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속공을 성공한 팀은 상승세를 타고, 속공 실점을 한 팀은 허탈함을 겪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속공 효과를 잘 아는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와 리바운드 등 기본에 충실한다. 오리온전도 2쿼터와 3쿼터도 마찬가지였다.
현대모비스는 강한 수비와 리바운드 집중력, 리바운드에 이은 빠른 공격 전환으로 재미를 봤다. 속공으로 손쉽게 득점했고,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하지만 불안 요소도 있었다. 세트 오펜스에서 좋지 않은 슛 셀렉션으로 오리온에 반격할 기회를 줬다. 오리온 공격의 시작점인 이대성(190cm, G)의 기를 살려줬다. 일찍 승부를 마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4Q : 울산 현대모비스 86-85 고양 오리온 - 쉽게 갈 수 있었지만...

[현대모비스 4Q 주요 장면]
- 경기 종료 1분 16초 전 : 서명진, 자유투 3개 시도 -> 2개 성공 (현대모비스 84-85 오리온)
- 경기 종료 34.1초 전 : 숀 롱, 풋백 득점 (현대모비스 86-85 오리온)
- 경기 종료 8.8초 전 : 오리온 디드릭 로슨, 자유투 2개 실패 -> 숀 롱 리바운드 -> 경기 종료 (현대모비스 86-85 오리온)

현대모비스가 쉽게 이길 걸로 봤다. 3쿼터 결과만 놓고 보면 그랬다. 이대성이 3쿼터 후반에 폭발했다고 하지만, 그게 큰 변수가 될 것 같지 않았다.
그런데 이대성이 그걸 변수로 만들어버렸다. 이대성이 4쿼터 첫 5점을 모두 넣었고, 오리온은 64-69로 추격했다.
현대모비스는 그 후 이대성과 로슨의 득점에 끌려다녔다.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경기를 했다. 긴장감은 컸다.
사실 질 수도 있는 경기였다. 경기 종료 34.1초 전 숀 롱의 풋백 득점으로 앞섰지만, 경기 종료 8.8초 전 로슨에게 자유투를 내줬기 때문. 로슨이 자유투 2개를 다 넣으면, 현대모비스는 86-87로 밀릴 수 있었다.
그런데 로슨이 자유투 2개를 놓쳤다. 숀 롱이 리바운드했고, 현대모비스는 시간을 끌었다. 힘겹게 코트로 넘어온 후, 모든 시간을 소진했다.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끝냈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울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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