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받다가..'미 토크쇼 전설' 래리 킹 숨져
[앵커]
[래리 킹 : 여전히 방송산업에서 일하고 있다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결코 떠날 수 없고, 은퇴할 수 없었습니다.]
60년 넘도록 5만명 넘는 사람을 인터뷰한 미국 토크쇼의 전설 래리 킹이 향년 87세로 숨을 거뒀습니다. 코로나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 한 달도 안 돼섭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유명인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래리 킹 / '래리 킹 라이브' 첫화 (1985년 6월) : 안녕하세요, 저는 래리 킹입니다. 이건 '래리 킹 라이브' 첫 화입니다.]
이후 25년 간 이어진 이 쇼는 미국 최장수 라이브 토크쇼로 자리잡았습니다.
일반인부터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들은 물론, 대통령 후보도 킹의 질문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2010년 끝날 때까지 6천편 넘는 쇼가 진행됐고 5만 명 넘는 인터뷰이가 킹 앞에 앉았습니다.
상대에게 공격적인 질문보다는 부드러운 질문을 던지지만, 그가 이끌어낸 답은 화젯거리를 낳았습니다.
TV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을 수상했고,
[래리 킹 : 운 좋게도 에미상을 받았고, 평생의 업적을 남겼습니다.]
방송 부문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바디상도 두 번이나 받았습니다.
하지만 안주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래리 킹 : 저는 페이스북도 있고 트위터도 있고 다 있어요. 타이핑을 하지는 못하지만 소셜네트워크는 피할 수 없어요.]
'반세기에 걸친 방송계의 거인'이란 평을 받았지만, 건강 문제는 늘 그를 괴롭혀왔습니다.
당뇨병을 앓았고, 폐암과 심장수술도 받았습니다.
큼지막한 뿔테 안경에 멜빵 차림의 래리 킹, 60년 넘게 세상을 향해 말을 걸었던 그의 죽음에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석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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