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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임금 불평등 커졌다

고희진 기자 입력 2021. 01. 24. 21:59 수정 2021. 01. 2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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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해 임금 지니계수 0.306
현 정부 감소세 잇다 첫 반등
관광업종·청년층 상승 폭 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으로 지난해 국내 노동자 임금의 지니계수가 현 정부 들어 처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배 불평등 지표인 지니 계수는 0∼1의 값을 갖는데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이 통계청의 ‘2016∼2020년 지역별 고용조사’ 상반기 자료를 분석해 24일 발표한 ‘지역별 임금 불평등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노동자 임금의 지니계수는 0.306으로, 2019년(0.294)보다 0.012 올랐다. 임금 지니계수는 2016년 0.335였으나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0.317로 떨어진 데 이어 2018년 0.309, 2019년 0.294로 계속 하락하다 지난해 반등했다.

연령대별 상승폭은 ‘30∼54세’ 0.011, ‘55세 이상’ 0.014, ‘29세 이하’ 0.017로,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으나 특히 청년층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성별로는 남성(0.014)과 여성(0.015)의 상승폭이 비슷했고, 학력별 상승폭은 중졸 이하 0.003, 고졸 0.016, 전문대졸 이상 0.014로, 고졸 이상의 상승폭이 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관광업 비중이 높고 재택근무가 어려운 직장이 많은 지역의 지니계수 상승폭이 높았다. 코로나19 확산의 피해가 숙박·음식업과 여행·레저업 등 특정 업종에 집중되면서 임금 분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국 17개 시·도 중 14개 시·도의 임금 지니계수가 상승했는데, 인천시와 제주도의 상승폭이 각각 0.032, 0.029로 컸다.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률이 낮았던 것도 임금 불평등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현 정부 들어 최저임금 인상률은 2018년 16.4%, 2019년 10.9%였으나 지난해 2.9%로 급락했다.

보고서는 “이번 조사 결과는 노동자 임금 분배에 관한 것으로, 전체적인 소득 불평등을 보여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임금 불평등의 증가가 불평등 확대의 주요 통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민수 고용정보원 연구원은 “지난해 임금 불평등 심화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가와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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