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월 하순 기준 역대 가장 따듯
이번 주 후반 또 추워질 듯
[경향신문]
서울의 24일 낮 최고기온이 크게 올라 1월 하순 기준으로 역대 가장 따듯한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의 최고기온이 13.9도까지 오르며 1월 하순 하루 최고기온 가운데 역대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위는 1999년 1월24일 12.4도, 3위는 전날인 2021년 1월23일 12.2도다.
서울의 이날 최고기온은 1월 한 달 기준으로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1907년 서울 관측 개시일 이래 1월 최고 기준은 1932년 6일 14.4도다. 13도를 넘는 따뜻한 날씨는 2002년 1월15일(13.5도), 2002년 1월14일(13.4도), 1979년 1월9일(13.4도)에도 있었다.
이날 서울 외에도 철원(11.7도), 춘천(12.6도), 백령도(9.4도), 영월(13.5도), 대전(14.5도), 홍성(12.2도), 강화(12.0도), 양평(13.0도), 세종(12.6도) 등이 1월 하순 하루 최고기온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맑은 날씨에 햇볕이 들어 기온이 상승했다”며 “여기에 백두대간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넘어오는 동풍에 의해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가 더해져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을 중심으로 기온이 10도 이상 올라 따뜻했다”고 설명했다.
25일에도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경상권을 제외한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은 햇볕과 함께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낮 기온이 10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아 3월 하순과 비슷한 따뜻한 오후가 되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날씨는 이번주 중반까지 따듯하다 후반부터 강한 바람을 동반한 추위가 닥칠 것으로 보인다.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28일 중부지방과 전라권,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내린 후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로 인해 29∼30일 다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내외까지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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