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향신문

한국영, 새 시즌도 '강원의 구심점'

윤은용 기자 입력 2021. 01. 24. 22:20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전북 현대 등 이적 제안 받았지만
'이영표 영향' 2024년까지 재계약
'병수볼' 핵심 잔류..조직력 기대

[경향신문]

급격한 선수단 개편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가장 잡아야 할 선수를 지켰다. 한국영(31)과 재계약에 성공함으로 인해, 강원은 차기 시즌 팀의 구심점을 공고히 하게 됐다.

강원은 지난 22일 한국영과 2024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2월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한국영은 이번 재계약으로 인해 한동안 강원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한국영은 태극마크가 익숙한 수비형 미드필더다. 현재 K리그에서 첫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활동량, 패스 등 어디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다. 한국영을 노리는 팀들이 많은 것도 당연했다. 올겨울만 하더라도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스승이었던 홍명보 감독의 울산 현대, K리그1으로 승격한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이적을 제안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영 또한 많은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은 한국영의 이적에 대해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동시에 한국영과 재계약 협상을 꾸준히 벌여왔다.

이런 가운데 한국영이 강원 잔류를 결정하게 된 것은 지난해 12월 부임한 이영표 강원 대표이사 때문이었다. 평소 한국영과 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는 이 대표는 한국영 재계약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강원이 금액을 올려주긴 했어도 다른 팀에서 제시한 금액이 더 큰 것으로 안다. 그럼에도 재계약을 선택했다는 것은 단순히 돈 이상의 무언가를 한국영이 강원에 느꼈다는 것을 뜻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사실 2017년 9월 무릎 인대 부상으로 1년을 넘게 쉬면서 강원과 계약이 종료돼 무직 상태가 됐을 때도 강원이 위험을 감수하고 재계약을 한 덕분에 안심하고 재활에 매진할 수 있었다. 한국영으로서는 그때 느꼈던 고마움을 쉽게 저버릴 수 없었다.

한국영과 재계약에 성공함에 따라 다가오는 새 시즌 강원의 행보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강원은 올겨울 선수단 개편에 가까울 정도의 움직임을 보였다. 신광훈, 이현식, 김경중, 이영재, 김지현 등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내면서 임창우, 김대원, 신창무, 김동현, 마사, 윤석영, 아슐마토프, 김정호, 황문기 등 검증된 선수들을 다수 영입했다. 선수 구성만 놓고 보면 상위권을 다툴 수 있는 전력이지만 조직력을 얼마나 맞출 수 있을까가 관건이다. 특히 패스, 탈압박을 강조하는 김병수 감독의 ‘병수볼’은 강원 선수들이 지난해에도 어렵다며 고개를 저을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병수볼의 핵심인 한국영의 잔류는 새로 들어온 선수들, 그리고 시즌을 준비하는 김 감독에게도 큰 힘이 된다.

김 감독은 그동안 한국영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마다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고 말하며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한국영의 풍부한 경험은 강원에서의 새 출발을 시작하는 신입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강원이 가장 어려운 난제를 깔끔하게 해결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