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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하자마자.. 中전투기 13대, 대만 상공 침범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입력 2021. 01. 24. 22:56 수정 2021. 01. 25.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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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압박 중단하라"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979년 수교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미·중 갈등이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23일 중국 군용기 13대가 대만 남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 윈(Y)-8 대잠초계기 1대, 훙(H)-6K 전략폭격기 8대, 젠(J)-16 전투기 4대로 이뤄진 규모다. 미국이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42년 만에 샤오메이친(蕭美琴) 주미 대만 대표를 초청한 것에 대한 항의 성격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은 대만을 영토의 일부로 보고, 대만과 다른 국가의 공식 교류를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명의로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 압박은 지역 평화와 안정성을 위협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 후 대만에 관한 첫 공식 메시지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미국은 중국이 대만을 포함해 이웃을 위협하는 지속적 행태에 대해 주목했다”며 “베이징은 대만에 대한 군사·외교·경제적 압박을 중단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친구·동맹들과 함께 우리가 공유하는 번영·안전·가치를 진전시키는 데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매체들은 미 항공모함 루스벨트호가 23일 대만 남부를 통과해 남중국해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고위급 교류 재개 문제에서도 미·중 사이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추이톈카이(崔天凯) 주중 미국 대사가 바이든 측에 서신을 보내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위싱턴을 방문하는 방안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타진할 목적이라는 것이다. 그러자 주미 중국 대사관은 23일 홈페이지에 대변인 명의로 “중국은 그런 서한을 쓰지 않았다”고 보도를 부인했다.

중국은 바이든이 취임한 직후인 21일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 등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고위 관리 28명에 대해 중국·홍콩·마카오 입국 금지 등의 제재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22일(현지 시각)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이 20여 명의 트럼프 행정부 관료를 제재하면서 당파적 분열을 만들려고 시도한 것에 주목한다”며 ”미국의 양당은 이런 비생산적이고 냉소적인 움직임을 비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 외교안보 라인도 상원 청문회에서 중국에 대한 강경책을 예고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후보자는 19일 상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엔 동의하지 않지만, 대중 강경책의 기본 원칙은 올바른 것이었고 우리 외교에 도움이 됐다고 믿는다”고 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후보도 “바이든 정부는 중국을 미국의 가장 심각한 경쟁자이자 각지에서 증대하는 군사적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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