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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독립운동 최재형상' 수상에.. 기념사업회 "최선생 명예훼손 말라"

안준용 기자 입력 2021. 01. 24. 23:08 수정 2021. 01. 2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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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현판 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독립유공자 단체인 광복회(회장 김원웅)가 2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의 이름을 딴 ‘독립운동가 최재형상’을 주기로 한 것과 관련, ‘사단법인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최재형상은 러시아에서 항일 투쟁을 주도한 최재형 선생을 기리기 위해 광복회가 지난해 제정한 상이다. 최 선생은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저격을 지원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고 김상현 의원과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이 상을 받았다.

앞서 22일 광복회는 “오는 25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독립운동가 최재형상’을 시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법무부 장관 재임 동안 이명박 정부가 중단시킨 친일재산 국가귀속을 다시 시작했다”며 “일제로부터 후작 작위 받은 이해승의 친일재산 등 총 171필지 공시지가 520억원(시가 3000억원)의 국가귀속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했다”고 했다.

이에 사단법인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 측은 입장문을 내고 “최재형상을 후손과 본 사업회 승인 없이 수여한다는 것은 최 선생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사업회도 ‘최재형상’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는데, 광복회가 별도 협의 없이 만든 상을 특정 정치권 인사에게 주면서 독립운동 정신도 퇴색시키고 있다는 취지다.

사업회는 “여야를 초월해 국민적 존경을 받는 최재형 선생의 이름을 빌려 상을 수여하는 것은 광복회 정관에 금지된 정치 활동”이라며 “김원웅 광복회장 개인의 사욕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에 광복회 측은 “엄정한 내부 심사 기준에 따라 시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은닉된 친일 재산을 찾아내 국고 환수하는 노력을 통해 광복회의 사회적 위상을 한층 높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지난 75년간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은 친일 미청산에 기인한다”며 “표절과 친일·친나치 행위로 얼룩진 애국가 작곡가(안익태)에 대한 역사적 심판과 함께, 새로운 국가(國歌) 제정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광복회가 조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 때도 “민족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했고, 안익태 유족은 김 회장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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