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비서실장 "트럼프 행정부 백신 배포 계획, 애초 없었다"
24일(현지 시각) 론 클레인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 행정부에게 백신 배포 계획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신을 어떻게 배포할 지에 대한 계획이 전무했기에 백신 공급이 느리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렇다 할 만한 백신 배포 계획이 없었다는 익명 증언이 나오긴 했지만 공개적으로 확인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NBC방송에 화상 연결을 통해 출연한 클레인은 “우리가 백악관에 들어갔을 때 요양시설과 병원을 제외한, 지역사회 전반으로의 백신 배포 계획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다”며 “모든 국민이 보듯 접종 방법은 혼란스럽고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했다.
클레인은 또 “현재 수천만회의 백신 물량이 전국에 공급됐지만 약 절반만이 투여된 이유”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20년 말까지 20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작년 12월 말까지 백신을 투여받은 사람은 약 100만명에 불과했다.
CDC 관계자도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현재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우리가 백신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라며 “뉴욕과 같은 주에서는 현재 백신이 부족하지만 언제 얼마나 공급해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예방접종 장소부터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클레인은 “장소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주에서는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연방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백악관의 모든 권한을 사용해 접종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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