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 주말, 바이든은 골프장 아닌 성당에 갔다
김수경 기자 2021. 1. 25. 08:0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일요일인 24일(현지 시각) 성당을 찾아 미사를 드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말마다 골프장을 찾은 것과 대비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날 정오쯤 가족들과 함께 백악관에서 약 3.2km 떨어져있는 워싱턴DC 조지타운 지역의 성삼위일체 성당을 찾았다. 그가 부통령이던 당시 찾던 곳이다. 가톨릭 신자인 미국 대통령은 존 F. 케네디 제35대 대통령 이후 바이든이 두번째다. 케네디도 이 성당을 종종 찾았고 그의 장례식도 이곳에서 치러졌다.
이 성당 한 쪽 입구에는 ‘흑인의 삶도 소중하다’는 문구가 걸려있고 다른 쪽에는 “우리는 인종 차별과 배제에 대해 용납하거나 눈을 감고 모른 척 할 수 없다, 모든 인간의 생명의 신성함을 수호해야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이 적혀있다.
아들 헌터, 손주 페니건과 메이시와 함께 성당을 찾은 바이든은 미사가 끝난 뒤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재임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미사를 드릴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은 취임식 당일인 20일 아침에도 성당 미사로 일정을 시작했다. 미국 대통령은 대체로 ‘대통령의 교회’라고 불리는 백악관 인근의 세인트존스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취임식에 참석한다. 하지만 가톨릭 신자인 바이든은 성당을 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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