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낫네.. 6일간 병원 문앞에서 주인 기다린 강아지
김수경 기자 2021. 1. 25. 08:50
입원한 주인을 기다리며 무려 6일동안 병원 앞을 지킨 강아지가 있다.
22일(현지 시각) 터키 통신사 DHA에 따르면 터키 북부 트라부존에 사는 세말 센투르크씨는 지난 14일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실려갔다. 병원에 도착한 건 센투르크씨만이 아니었다. 그의 애완견 본쿡이 구급차의 뒤를 쫓아 달려온 것이다.
당일 센투르크씨의 딸이 강아지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본쿡은 매일 아침 9시 센투르크씨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어김없이 나타났다.
해질녘까지 하루 종일 병원 문 밖을 지키면서도 본쿡은 병원이라는 것을 알았는지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본쿡은 대신 건물 밖에 얌전히 앉아있다가 병원 문이 열릴 때마다 얼굴을 안으로 들이밀었다고 병원 경비원은 말했다. 센투르크씨를 찾는 듯 보인다.
사연을 알게 된 병원 관계자들이 본쿡의 먹이를 챙겼고, 센투르크씨도 입원실 창문으로 본쿡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렇게 7일째가 되던 지난 20일, 센투르크씨가 휠체어를 타고 본쿡 앞에 등장했다. 치료를 마치고 퇴원을 한 것이다. 그를 본 본쿡은 팔짝팔짝 뛰면서 센투르크씨를 반겼다.
본쿡과 9년간 함께 했다는 센투르크씨는 “본쿡은 나에게 매우 소중하다. 나도 본쿡이 계속 보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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