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환경 바뀌는 중..성장성 강한 주식에 관심 가져볼 만"

고준혁 2021. 1. 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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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달러의 일방적인 약세가 멈추고 신흥국 시장(EM)의 일방적인 강세가 반전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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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분석
러셀 ETF, 유출로 반전·지난주 나스닥, S&P 크게 상회
"ARK, '빅테크는 안전자산'..낮은 베타로 해석 가능"
"에쿼티 듀레이션 높은 그린, 인터넷, 음식료 관심 커질 것"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주식시장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달러의 일방적인 약세가 멈추고 신흥국 시장(EM)의 일방적인 강세가 반전되기 시작한 것이다. 경기 회복을 상징하는 주식의 랠리가 강하게 나타났던 미국 증시도 빅테크 기업들의 차별적인 상승이 나타나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오래 기다려 줄 수 있는 주식’ 즉, 시장 상황에 크게 개의치 않고 성장성이 크며 안정적인 랠리를 이어갈 수 있는 업종이나 종목에 대한 관심도가 커질 가능성이 언급된다.
지난주(18~22일) 매크로 변수와 수급 환경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는 “미국은 경쟁 우위를 얻기 위해 약달러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고 다른 나라가 그렇게 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표명, 일방적으로 진행되던 달러 약세는 수그러드는 추세로 접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경기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인 씨티 서프라이즈 인덱스(Citi surprise index)는 그간 EM 상승, 미국 하락을 보였는데 이 역시 바뀌고 있다. EM 쪽은 하락 반전했고 미국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같은 차별적인 회복(K-shaped Recovery)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된다.

그동안 경기 회복을 상징했던 미국 러셀 2000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에도 지난주부터 조금씩 유출 쪽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 지난주 나스닥은 4.2% 상승하며 다우(0.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1.9%)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기 시작했다.

이에 다시 에쿼티 듀레이션(Equity Duration)이 긴 주식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듀레이션은 채권에서 나온 개념으로, 최종 상환 등 모든 수익을 얻을 때까지 걸리는 기간을 의미한다. 이를 주식에도 접목할 수 있는데 미래에 벌어들일 이득이 큰 기업일수록 에쿼티 듀레이션 값은 커지게 된다. 대체로 성장성이 큰 회사들로, 성장률이 높고 시장과의 상관성이 낮으며 자기자본비용(CoE·cost of equity)이 낮은 기업을 의미한다.

이효석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ARK 인베스트먼트의 CEO 캐시우드는 최근 인터뷰에서 ‘왜 빅테크를 사지 않냐’는 질문에 ‘나에게 빅테크는 안전자산과 같다’는 얘기를 했다”며 “주가 상승 여부를 떠나 최근 빅테크 기업 주가는 지수 방향성과 관계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실제 빅테크는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안전자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변화하고 있는 매크로 환경이 주는 영향을 감안하면 에쿼티 듀레이션이 높은 기업인 △정책적인 지원이 확실해 오래 기다려줄 수 있는 정책 관련 주식(Green) △경기와 관계없이 구조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꾸준히 유지될 수 있는 기업(Internet) △주식시장과 낮은 상관관계 및 재무적 안정성이 높아 베타가 낮은 기업(음식료) 등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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