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현금거래 줄어 "적발 위조지폐 사상 최저"
5만원권 위폐 줄고 '가성비' 좋은 1만원권 늘어
지난해 코로나 확산으로 현금 사용이 줄면서 위조지폐 적발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0년 위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에 접수된 위폐는 총 272장으로 전년보다 20장(-6.8%) 줄었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8년 이후 최저치다. 한국은행 발권정책팀 조성욱 과장은 “코로나 확산으로 대면 거래가 줄면서 화폐 사용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금액 기준으론 더 감소했다. 위폐가 304만5000원어치 발견돼 전년(420만원)보다 28% 줄었다. 장수보다 금액 차이가 더 나는 이유는 액면가가 높은 5만원권 위폐가 비교적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폐 종류별로는 1만원권 위폐가 가장 많이 늘었다. “5만원권에 비해 위조가 쉬우면서도 5000원·1000원권보다는 액면가가 높아 위조 유인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1만원권 위조가 ‘가성비’가 좋기 때문이란 뜻이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가짜 돈' 유통이 미미해 ‘위폐 청정국'으로 불린다. 100만장당 위폐 발견 건수는 영국이 112.4장, 유로존은 23.2장, 일본은 0.19장인데 한국은 0.05장 정도다. 미국은 위폐 통계를 발표하지 않는다. 한은 조 과장은 “금융기관 및 국민의 위폐 식별 능력이 향상됐다는 점도 한국 위폐가 계속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위폐를 발견하면 가까운 경찰서나 은행(한국은행 포함)에 신고해야 한다. 단, 신고해도 위폐를 진짜 돈으로 바꿔주지는 않는다. 위폐를 만들고 신고랍시고 진짜 돈으로 바꿔가는 범죄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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