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조선, 인도네시아에 나포돼..'불법 환적 혐의'
[앵커]
이란이 해양 오염을 이유로 내세우며 우리나라 선박을 나포한 지 3주가 지났는데요.
이번에는 이란 유조선이 불법 석유 환적을 한 혐의로 인도네시아 당국에 나포됐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해양경비국이 어제 서부 칼리만탄 섬 해상에서 두 척의 유조선을 나포했습니다.
한 척은 이란 유조선, 다른 한 척은 파나마 유조선입니다.
이들 유조선은 국기를 내리고 선박 식별장치까지 끈 상태로 해상에 불법 정박을 하고 있다가 적발됐습니다.
인도네시아 해양경비국은 두 유조선이 해상에서 몰래 기름을 옮겨싣는, 이른바 불법 환적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두 유조선이 바다에 기름을 유출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선원들 모두에게 조사에 협조하라고 하겠습니다.) 모두 갑판에 나오라고 하세요."]
미국의 제재로 석유 수출길이 막힌 이란은 불법 환적을 통해 석유를 거래해 왔는데, 지난주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출범하자, 제제 해제와 석유 수출 재개에 대한 희망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잔가네/이란 석유부 장관 : "마케팅이나 송금 분야의 제재가 풀리면 우리는 이전보다 더 강력한 산유국이 될 것입니다."]
한편, 해양 오염을 이유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우리나라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는 여전히 이란 남부 해상에 억류된 상태입니다.
나포된 지 3주가 지났지만 이란은 아직 해양오염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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