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얕보던 멕시코 대통령도 확진
"느슨한 방역대책" 지적받아와
사망자 세계 4위일 정도로 최근 상황 심각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68) 멕시코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24일 밤(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확진 사실을 알렸다.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음을 알려드리게 돼 유감”이라며 “증상은 경미하고 이미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그렇듯이 나는 낙관적이며 우리 모두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치료를 받는 동안 올가 산체스 코르데로 내무장관이 임시 권한대행을 맡아 오전 언론 브리핑 등을 맡는다. 멕시코는 부통령이 없으며 유고 상황에서는 내무 장관이 1순위로 권한대행을 맡는다. 앞서 재임 중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던 주요국 지도자로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있다.
멕시코는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 방역 대책이 느슨한 편이었다. 블룸버그는 오브라도르 행정부가 경제 활동이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면적인 봉쇄 같은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멕시코 대통령은 코로나의 심각성을 경시했다”고 했다.
멕시코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사망자가 급증하는 등 상황은 심각해지고 있다. 25일 현재 존스홉킨스대학병원 집계에 따르면 멕시코의 누적확진자는 176만여명으로 13위지만, 사망자는 14만9000여명으로 미국·브라질·인도에 이어 세계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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