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효과' 민주, 부산서 지지율 선두..野 더 몰아붙인다

김진 기자 2021. 1. 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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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승부수로 띄운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내 지지율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측도 논평을 통해 "뻔뻔하고 몰염치한 태도"라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면 (가덕도 신공항은) 그 생명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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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민주 31.3% vs 국민의힘 28.7%..오차범위내 앞서
주호영 "악선례" 발언에 맹폭.."국민의힘, 가덕신공항 본심 밝혀라"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바라본 가덕신공항 건설추진 예정지. 2021.1.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승부수로 띄운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내 지지율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민심 변화를 감지한 민주당은 한층 더 강하게 야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리얼미터가 25일 공개한 1월3주차 정당 지지도 주간집계 조사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민주당은 31.3%를 기록해 국민의힘(28.7%)을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내에서 앞서고 있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 내 처리하겠다고 밝힌 이후인 지난 18~22일 실시된 것으로, 전주 조사에 비해 5.2%p 상승한 수치다.

PK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정당 세가 강한 곳으로, 민주당의 동진(東進) 전략의 핵심 지역이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우호적인 기류가 감지됐으나 21대 총선에서는 40개 의석 가운데 32개를 국민의힘에 몰아주며 '야당 텃밭'임을 재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의 오랜 숙원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쟁점이 되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제시한 여당으로 표심이 기우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이낙연 대표 등 지도부가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의 확실한 처리를 약속한 바 있다.

구체적인 수치로 변화를 확인한 민주당에서는 "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국민의힘을 압박하는 목소리가 연일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대구·경북(TK) 의원들을 중심으로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반발이 강해, 지도부가 일관된 입장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앞서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고 사업을 하는 악선례"라고 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가덕도 신공항 추진과 관련해 본심이 무엇인지 밝혀달라"며 "(국민의힘이) 선거 표심 때문에 아직도 밀양, 김해, 가덕도 사이에서 결정하지 못하고 오락가락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2월 국회에서 처리하려고 한다"며 "국민의힘도 당내 입장을 분명히 정리하고 법안 통과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민주당의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측도 논평을 통해 "뻔뻔하고 몰염치한 태도"라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면 (가덕도 신공항은) 그 생명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부정적인 주장들을 연달아 내놓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를 겨냥해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선 당시 가덕도 신공항을 공약했다가 임기 시절 철회한 바 있다"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 당시 정무수석은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책임과 관련해 부산시민에 대한 사과부터 있어야 한다"며 "(사과와 당 지도부 입장) 두 가지가 전제되지 않으면 박 후보의 주장은 설득력 없고 선거 때만 되면 말하는 정략적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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