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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키움 감독 취임 일성 "지는 경기 잘 져야 우승한다"

이석무 입력 2021. 01. 25. 15:16 수정 2021. 01. 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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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홍 대표이사와(왼쪽) 홍원기 신임 감독이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키움히어로즈 제6대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한 홍원기(48) 신임 감독이 취임 일성으로 “지는 경기를 잘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키움히어로즈 제6대 사령탑으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취임식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키움과 2년 총액 6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에 계약한 홍 감독은 1996년 한화이글스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두산 베어스와 현대 유니콘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홍 감독은 2007년 은퇴 뒤 2008년 히어로즈 창단과 동시에 전력분석원으로 팀에 함류한 뒤 12년 동안 히어로즈에서만 코치 생활을 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군 수비코치를 맡은 뒤 지난해에는 수석코치로 활약했다.

홍 감독은 “아직 감독을 맡았다는 것이 많이 실감나는 것은 아니지만 영광스러운 동시에 부담스러운 자리인 것은 맞는 것 같다”며 “부담을 떨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2년 동안 히어로즈에서만 코치 생활을 이어온 홍 감독은 “12년이 긴 시간이지만 내게는 짧은 찰라였다”며 “12년 동안 함께 한 히어로즈는 내게 고향과 같은 팀이다. 그 시간은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특히 ‘지는 경기를 잘 져야 한다’는 야구 지론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홍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144경기를 3등분 했을 때 48경기는 이기고, 48경기는 지고, 48경기는 접전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48번의 지는 경기를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결국 페넌트레이스에서 1, 2위를 해야 한국시리즈 우승하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며 “144경기의 기나긴 페넌트레이스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포스트시즌 결과가 가려진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주전 유격수 김하성의 공백에 대해선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우리는 늘 선수 보강보다 유출이 많았다”며 “공백을 걱정하는 대신 새로운 선수에 대한 희망을 더 많이 가졌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제 눈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보인다”며 “그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김하성 선수의 빈 자리를 메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사령탑 부임 후 프로야구 선수 경험이 없는 김창현 전 감독대행을 수석코치로 선임했다. 그는 “1년 간 수석코치를 하면서 객관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적합하다고 생각해 김창현 수석코치를 내가 직접 건의했다”먀 “시즌이 끝난 뒤 내 선택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보다 팀 전력이 약해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팀이 강한지 약한지는 지금 답을 내리기 어려울 것 같다”며 “캠프 기간 동안 선의의 경쟁과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우리의 강점을 부각하고 부족한 부분은 채우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2021시즌 팀의 목표에 대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지난해 잠시나마 팬들이 야구장에 오셨을 때 엄청난 에너지를 느꼈고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팬들에게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따끔한 질타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과 슬픔에 빠진 사람들에게 우리 팀의 야구가 희망이 되고 힘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취임식에선 허홍 대표이사가 홍 감독에게 구단 유니폼과 모자를 전달했고, 고형욱 신임 단장이 꽃다발을 전했다. 김창현 수석코치와 주장 박병호도 꽃다발을 선물하면서 감독 취임을 축하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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