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조선일보

'코로나 시대' 단어는 '가족' '집' '시간'.. 대구여성가족재단, 빅데이터 분석

박원수 기자 입력 2021. 01. 25. 15:59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코로나 시대에 대구시민들은 ‘가족’, ‘집’, ‘시간’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이 '대구의 코로나19 기억법' 수기공모전 수상작들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시도했다. 수기공모전인 '대구의 코로나19 기억법'의 표지. /대구여성가족재단

코로나로 인해 대구 시민들이 어떠한 경험과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인가를 단편적으로나마 보여주는 분석이 시도됐다.

대구여성가족재단(대표 정일선)은 코로나 확진자 발생 1주년을 맞아 ‘대구의 코로나19 기억법’ 수기공모전 수상작품을 대상으로 영남대 박한우 교수팀과 함께 빅데이터 분석을 수행했다고 25일 밝혔다.

‘대구의 코로나19’ 수상작품은 모두 117점으로 분석팀은 총 3만1377개의 단어를 빅데이터 분석했다.

이를 통해 초등학생부터 40대 이상의 연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한 수상작품을 분석해 대구의 코로나 발생초기의 흐름과 배경에 내재된 정보가 도출됐다.

분석 결과 ‘가족’, ‘집’, ‘시간’이라는 단어가 매우 높은 빈도로 나타나 코로나로 인한 생활 환경의 축소와 가족 중심의 활동이 중요해졌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주목할 단어로는 ‘코로나-사태’, ‘공포-영화’가 있었고, 이는 코로나 범유행시기에 시민들이 느끼는 감정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팀은 판단했다.

또 ‘코로나-신천지’, ‘거리-두기’와 같은 단어쌍도 높은 비율로 나타나 코로나와 관련해 대구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됐던 신천지가 직접적으로 언급됐다. 코로나 발생 초기 거리두기도 자주 언급돼 시민들이 이를 새로운 사회현상으로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됐다.

어린이 그룹에서는 ‘할머니’, ‘영웅’과 같은 단어가 사용돼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에 대한 내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조부모를 볼 수 없는 현실이 나타나기도 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남성은 ‘코로나-검사’, ‘격리-생활’, ‘온라인-수업’, ‘거리-두기’ 등의 단어를 자주 사용해 코로나 발생으로 인한 현상에 주목했음을 보여주었다.

반면 여성은 ‘베란다-텃밭’, ‘우리-가족’, ‘우리-집’, 확진자-발생' 등의 단어를 자주 사용해 확진자 발생에 따른 두려움과 이를 이겨내고자 집안 생활 등을 상세하게 묘사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여성과 남성 모두 ‘가족’, ‘어머니’, ‘아버지’ 등 가족에 대한 언급이 많은 것은 비슷하지만 두드러진 차이도 있었다.

여성들의 작품에서만 ‘아이’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이는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자녀 돌봄이 여성의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팀은 밝혔다.

대구여성가족재단 정일선 대표는 “수기공모전 수상작품의 빅데이터 분석 작업을 통해서 코로나 발생 초기에 여성과 가족 주면에서 일어난 일들을 서술형 텍스트가 아닌 계랑적 빅데이터로 아카이빙을 하고자 시도했으며, 이를 토대로 유사한 사회적 재난이 발생할 때 위험전달과 위기대응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