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또 요양병원 집단감염 비상.. 사흘새 27명 확진

박주영 기자 입력 2021. 1. 25. 16:24 수정 2021. 1. 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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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4일 오후 부산 동구 제일나라요양병원에서 확진자 1명이 발생해 직원들이 전수검사를 받고 있다./김동환 기자

부산에 또 ‘요양병원 집단감염' 비상이 걸렸다. 지난 사흘간 금정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26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 병원 집단감염 규모가 종전 북구 해뜨락요양병원이나 동구 인창요양병원 등처럼 커질 경우 최근 일일 평균 신규 확진이 36명에서 19명으로 줄어드는 등 주춤했던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산시는 “24일 오후 1명, 25일 오전 23명 등 총 24명이 새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2587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확진된 24명 중 금정구 부곡요양병원에서 환자(7명)와 직원(9명) 등 16명이 나왔다. 직원은 간호사 7명과 간병인 2명이다.

지난 23일 요양병원 종사자 선제 검사에서 간병인 1명이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된 이 곳의 코로나 감염은 24일 환자 9명이 확진되는 등 최근 사흘새 모두 26명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의 가족 1명까지 포함하면 관련 확진자가 총 27명에 이른다.

이 요양병원의 확진자는 주로 3층에 입원하거나 근무 중인 환자와 종사자로 알려졌다. 4층 규모인 병원 건물은 1층 사무실과 식당, 2~3층 병동, 4층 골프연습장으로 이뤄져 있다. 시 보건당국은 “4층 골프연습장은 별도의 엘리베이터를 사용해 병원 쪽과 거의 접촉이 없다”고 말했다.

이 병원엔 160여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고 직원 9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2~3층 2개 층에 상주하고 있는 250여명 사이에 교차 감염이 일어났거나 종사자의 가족 등 접촉자 중에서도 양성판정이 나올 수 있는 등 추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아 시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보건당국 측은 “이날부터 사흘간 입원 환자와 종사자 전부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은 지난 23일부터 동일집단(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시는 역학조사관과 보건소 관계자를 이 병원에 파견, 전반적인 감염 관리 수칙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하고 있다.

부산에선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지금까지 북구 해뜨락요양병원(103명), 사상구 학장성심요양병원(27명), 동구 인창요양병원(147명)·제일나라요양병원(63명), 영도구 파랑새노인건강센터(65명) 등 요양병원들에서 430여명이 넘는 확진자(환자+종사자)가 발생했다. 요양병원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480여명을 넘는다. 이는 이날 현재 부산 전체의 누적 확진자 2587명의 20% 가량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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