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 근무제' 시동거는 일본..자민당 초안 마련

이벌찬 기자 입력 2021. 1. 25. 16:39 수정 2021. 1. 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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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 지난 13일(현지 시각) 전시센터 직원들이 페이스쉴드를 쓰고 리셉션데스크에서 일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집권당 자민당이 ‘주 4일 근무제' 도입에 시동을 걸었다. 요미우리신문은 25일 자민당 산하 조직인 ‘1억 총활약 추진본부’가 최근 선택적 주 4일 근무제 관련 초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 안(案)에 따르면, 주 5일 근무제의 틀은 유지하되, 희망자에 한해 일주일에 3일을 쉴 수 있도록 한다. 이같은 제도는 민간 기업이 먼저 도입하고, 공무원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기업들의 근무 방식의 변화가 ‘주 4일 근무제' 제안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초안은 “(코로나 확산은) 일본 사회가 유연한 취업 형태에 대응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주 4일 근무제는 직장에 다니면서 육아를 하거나 간병을 쉽게 할 수 있게 하고, 대학원 등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자민당은 재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초안을 다듬은 뒤 올봄에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게 주4일 근무제를 제안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몇년 전부터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주 4일 근무제가 도입되고 있었다.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전체 기업 중 사실상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의 비중은 8.3%에 달했고, 전체 근로자의 9.8%가 주 4일 근무제를 적용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주4일 근로제 시행 기업은 택배업체인 사가와 익스프레스, 유니클로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 야후 재팬 등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일본지사는 지난해 시범적으로 주 4일 근로제를 시행하고서 “생산성이 40%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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