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큰 성장세로 주축 선수가 된, 오리온 유소년 클럽 초등부 유강

변정인 2021. 1. 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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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11월에 진행되었으며,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0년 12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농구의 시작, 멋있었던 우리 형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인 유강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농구를 접했다. 친형의 영향이 컸다. 유강의 친형은 앞서 인터뷰에서 소개된 오리온 유소년 클럽 중등부 소속 유건이다.

 

유강은 “형이 먼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농구를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조금씩 따라하게 됐다. 그러다가 1학년 때 오리온 유소년 클럽에 들어오게 됐다”며 농구의 시작점을 설명했다.

 

형이 농구 하는 모습은 멋있었고, 보다 보니 직접 배우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농구를 시작하는데 형의 영향은 컸다. “형이 농구 하는 걸 보면 멋있다고 느꼈었다. 형이 포지션이 가드였는데, 형이 빠르다 보니 특히 드리블 치면서 뛰는 게 멋있었다”

 

이어 “형이 경기 나가는 걸 보니까 고양 체육관에서 같이 경기를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그 때 제일 크게 들었던 것 같다”며 농구를 배우게 된 계기를 이야기했다.

 

그렇게 시작한 유소년 클럽은 할수록 즐거웠고, 지금까지 꾸준히 하게 됐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유소년 클럽이 잠정 중단되기도 했지만, 10월 말 다시 운영을 시작했다. 한동안 지루했다는 유강은 밝게 유소년 클럽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유강은 “코로나로 유소년 클럽을 못가면서 많이 지루했다. 학원도 못 가다 보니 집에서 뒹굴뒹굴 했던 것 같다. 코로나로 유소년 클럽이 안 했을 때는 다른 곳도 체육관이 다 닫고 하다 보니 운동을 하지 못했었다”고 전했다.

 

유소년 클럽은 주로 슛과 패스 성공률을 높이는 위주의 훈련을 진행했다. 그렇다면 코로나 전후로 훈련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매달 마지막 주에는 경기를 하는 일정이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에는 접촉이 차단되다 보니까 경기하는 날이 많이 없어져서 아쉽다”

 

이어 “코로나 이후로는 마스크를 쓰면서 클럽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운동이 힘들기는 하다. 자연스럽게 훈련 강도도 강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점이 유소년 클럽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유강은 “클럽 활동하면서는 경기를 뛰는 게 제일 재밌다. 친구들과 같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런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어렸을 때부터 이어온 유소년 클럽 활동으로 KBL에서도 고양 오리온을 가장 좋아한다. 유강은 “오리온을 제일 좋아한다. 선수들도 좋아하고, 여기에 유소년 클럽을 하고 있다 보니 더 좋아졌다. 제일 좋아하는 선수가 이대성 선수인데, 팀에 있으니까 더 응원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대성을 좋아하면서 생긴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었다. 유강은 이대성이 FA를 통해 오리온으로 오기 전부터 팬이었다고 전했다. “오리온으로 오기 전에도 좋아했었다. 엄마가 이대성 선수를 좋아하셔서 같이 응원했었다”

 

이대성의 어떤 면이 좋았을까. “이대성 선수는 키도 큰데, 드리블도 되고 슛도 좋은 것 같다. 그래서 다재다능한 면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원래 팬이었던 만큼, 이대성이 오리온으로 왔을 때는 더할 나위없이 기뻤다. “오리온으로 오게 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 그 전에는 오리온이 아니다 보니 눈치를 보면서 이대성 선수를 응원했었는데, 오리온으로 온다고 하셔서 좋았다”

 

 

날로 성장한 기량, 팀 주축으로 올라서다

 

어릴 때부터 시작한 농구는 날이 갈수록 실력에서도 큰 성장세를 보였다. 꾸준한 훈련과 노력으로 이제는 팀 주축 선수가 됐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했던 것은 아니었다. 9살의 나이에 처음 나간 대회는 어색했고 어려웠다.

 

유강은 “2학년 때 처음 나간 대회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 때 팀에서 가장 어리다 보니 엔트리에서 후보 선수였다. 제일 잘하는 주전 형이 5반칙 퇴장을 하게 되면서 경기를 뛰게 됐다. 그 때 엄청 긴장해서 잘 못 뛰었던 기억이 난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긴장과 걱정이 겹쳤던 첫 경기가 있었지만, 경험을 쌓으면서 경기에 익숙해졌다. 그리고 이제는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 1월 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KBL 유소년 주말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는 유강이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무려 20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강도 당시 경기를 기억에 남는 경기로 소개했다. “최근 주말리그 KGC와의 경기에서 내가 20득점을 하고 친구들이 리바운드랑 어시스트를 잘해줘서 수월하게 승리를 할 수 있었다”

 

비록 결과는 아쉬웠지만, 전자랜드와의 맞대결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유강은 “전자랜드와 우리 팀이 라이벌 구도가 있어서 서로 재밌는 경기를 많이 한다”며 “그 당시에 졌지만, 초반에 잘해서 리드를 할 수 있었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 슛 성공률도 좋아서 득점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즐겁게 해왔던 농구지만, 슬럼프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슬럼프가 잠깐 온 적이 있었다. 그 때 워낙 하기도 싫고 슛도 잘 안 들어가서 짜증이 나고 했었다”며 그 때를 되돌아봤다.

 

그럼에도 이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중계로 보게 된 경기는 다시 농구를 좋아하게 만들었다. “농구를 지루한 스포츠라고 부정적인 생각을 했었다. 그 때 아버지가 농구 중계를 보시는데, 오리온 선수들이 득점을 하는 걸 보고 다시 농구가 하고 싶어졌다. 이후에는 농구에 흥미를 느끼고 꾸준히 하고 있다”

 

즐겁게 하고 있는 농구는 여러 방면으로 긍정적인 변화도 가져왔다. 유강은 “농구를 하면서 키가 많이 성장했다. 자신감도 커졌다. 어릴 때 유소년 클럽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생겼고, 경기에 득점을 하면서 실력이 늘어가는 걸 느끼면서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설명했다.

 

일대일 돌파가 가장 자신있다는 유강의 롤모델은 제임스 하든, 카이리 어빙이 롤모델이다. “NBA도 많이 챙겨본다. KBL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팽팽하게 하는 경기를 보는게 재밌는 것 같다”

 

아직 유강은 구체적으로 미래 꿈을 정하지는 않았다. 활발한 성격으로 좋아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중이다. 그 과정 속 오리온 유소년 클럽 활동은 유강에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다.

 

사진 = 변정인 기자

바스켓코리아 / 변정인 기자 ing42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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