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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때문인가..네이버·카카오·KT도 콘텐츠 IP에 올인

김현아 입력 2021. 01. 25. 18:13 수정 2021. 01. 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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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속 영화 개봉 줄어 어려움 처한 유료방송 업계
콘텐츠 지식재산(IP) 중요성 각인
디즈니+ 상륙해 콘텐츠 독점 유통 소식도 긴장감
IP 선점한 네이버..김범수와 구현모의 미디어 사랑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얼마 전까지만해도 어떤 IPTV 회사(통신사)가 어떤 케이블TV 회사를 인수합병(M&A) 하느냐가 화두였지만, 최근들어 콘텐츠 지적재산권(IP) 확보 경쟁이 미디어 새판짜기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신작 영화 개봉이 줄어들자 주문형비디오(VOD)판매가 어려워진 국내 유료방송사들과 달리, 한국시장에서만 2015년 이후 2020년 3분기까지 7억달러(7800억원)를 투자한 넷플릭스는 별 문제가 없었다는 점도 콘텐츠 IP의 중요성을 각인시키고 있다.

여기에 월트 디즈니의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디즈니+’의 국내 상륙이 임박했다는 점도 네이버, 카카오, KT 같은 IT 대기업들이 콘텐츠 지식재산(IP)확보에 집중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디즈니는 국내 제휴 파트너를 정하면서 기존에 여러 플랫폼에 제공했던 디즈니 콘텐츠를 빼고 디즈니+를 통해 독점 유통하려 한다는 소식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사나 종합편성채널, CJ ENM 같은 전통적인 미디어 회사들뿐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KT도 콘텐츠 제작과 지적재산권(IP)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디즈니+


글로벌 시장 통하는 IP 확보 선점한 네이버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국내외 유수 기업과 혈맹을 통해 이미 웹툰과 웹소설 분야에선 글로벌 1위 반열에 올라선 네이버다. 네이버는 V라이브·바이브·나우 등 수년간 엔터테인먼트 관련 서비스를 꾸준히 강화하면서 콘텐츠 업계와의 제휴에도 공을 들여왔다.

2017년 YG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 펀드에 각각 500억원씩 투자했고, 지난해에는 CJ그룹과 지분 맞교환을 통해 CJ ENM의 3대 주주, 스튜디오드래곤의 2대주주가 됐다. 최근에는 글로벌 1위인 캐나다 웹소설 업체 왓패드를 인수하기도 했는데, 추진 중인 빅히트(BTS 소속사)와의 지분 맞교환까지 성사된다면 K-한류를 뒤흔들 코스피 상위권 기업간 빅딜로 기록될 전망이다. 네이버가 빅히트와 지분을 교환해 온라인 팬덤 플랫폼인 브이라이브와 위버스의 시너지를 갖출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 김범수의 동영상 사랑…KT 구현모의 미디어 사랑

이날 전격 발표된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가 합병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라는 합병법인을 만든다는 소식은 미디어 업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합병법인의 직원수는 740명(카카오페이지 440명+카카오M 300명)에 불과하지만, 연매출은 1조원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이번 합병으로 인해 연결되는 자회사, 관계사만 50여개에 달한다. 엔터·콘텐츠 산업내 파트너들과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은 물론 원천 스토리 지식재산(IP) 확보를 위한 콘텐츠공급자(CP)부터 가수와 배우 등 아티스트, 음악·드라마·영화·공연의 기획·제작사에 이르기까지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와 전 장르를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확보했다. 새 합병법인은 양사가 축적한 IP 비즈니스 노하우와 역량을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에 걸쳐 콘텐츠 IP의 확장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지난 10년이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기반의 생활 플랫폼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콘텐츠와 디지털플랫폼을 결합한 동영상에서 찾겠다는 김 의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12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유료방송 1위 KT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KT는 IPTV와 위성방송(KT스카이라이프), 현대HCN(케이블TV)까지 거느린 국내 최대 유료방송 회사인데, 전략기획실을 중심으로 흩어져 있는 미디어 사업을 콘텐츠 IP 확보를 중심으로 총괄·관리하는 비즈니스 계획안을 만들고 있다.

국내 미디어 시장이 유료방송에서 OTT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스카이티비(엔터테인먼트 채널운영사), 지니뮤직(음원공급사), 스토리위즈(웹소설·웹툰, IP기반 사업을 추진하는 콘텐츠 전문회사) 같은 그룹내 콘텐츠 회사들의 헤쳐모여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이사는 KTH와 KT엠하우스를 합병해 ‘디지털 커머스 회사’로 통합하는 등 올해를 ‘텔코(통신사)’에서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는 해로 선포한 바 있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실장은 “KT가 가진 최고의 경쟁력은 미디어 분야”라면서 “미디어에서 파이를 키우고 새롭게 정비 중인 케이뱅크 등 금융 분야를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고 말했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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