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명 마스크 벗고 윷놀이 도박·음주
[KBS 청주]
[앵커]
코로나19 감염이 언제든 확산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방역 당국이 연일 강조하고 있는데요.
청주 도심 공원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수십 명이 윷판을 벌이는 모습이 KBS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현금 뭉치가 오가는 도박 정황까지 포착됐습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 도심의 한 공원입니다.
오전부터 노인들이 모여 윷놀이 판을 벌입니다.
판은 금세 3개로 불어나고, 구경꾼까지 합세해 수십 명이 순식간에 모여듭니다.
공원 곳곳엔 방역 지침을 어긴 채 윷놀이를 하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채 계속 윷을 던지고, 연신 담배를 피우기도 합니다.
행인들이 오가는 공원 한쪽에선 술판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마스크 미착용 시민 : "(마스크를 왜 안 쓰셨어요?) 점퍼도 잃어버렸어요. 술 먹어서. 하나만 줘봐요, 마스크. 잃어버렸어."]
윷판에선 심지어 만원과 5만 원권 뭉칫돈이 버젓이 오가는 불법 도박 정황까지 포착됐습니다.
지난해에도 이 공원에서 10여 명이 윷놀이 불법 도박으로 경찰에 입건됐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치단체는, 공원처럼 개방된 곳에 불특정 다수가 수시로 모였다가 사라지는 모임을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이준우/청주시 공원관리과 공원관리팀장 : "단속 인력도 부족하고, 노인층에서 저희가 거리두기 협조를 했을 때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주지 않는 면도 있고, 그러한 면이 가장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명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한 행정 명령이 무색한 상황입니다.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해 보다 실효성 있는 단속과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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