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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축포에도 신경쓰이는 금리상승..텐트럼 재현되나

권소현 입력 2021. 01. 25. 19:40 수정 2021. 01. 2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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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또 기록을 새로 썼지만 마냥 낙관론을 고수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조성되고 시중 금리가 오르면서 결국 통화완화 시대도 종말을 고할 수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을 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006%을 기록해 9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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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국고채 3년물 금리 9개월만에 1%대
"돈줄 조이면 유동성 장세 발목"
"아직은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 시기상조"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국내 증시가 또 기록을 새로 썼지만 마냥 낙관론을 고수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현 증시는 돈이 넘치면서 오르는 유동성 장세인 만큼 돈줄이 조금이라도 조여질 기미가 보이면 증시도 발목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국내외 금리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조성되고 시중 금리가 오르면서 결국 통화완화 시대도 종말을 고할 수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을 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006%을 기록해 9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전 거래일 대비 1.3bp(1bp=0.01%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10년물은 2.2bp 상승한 1.78%로 지난 2019년 11월18일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미 미국에서는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팬데믹때 0.5% 밑으로 떨어졌던 미국 10년만기 국채 금리가 최근 1%를 넘어섰고 기대인플레이션도 2%를 웃돌자 연준 인사들 사이에서도 자산매입 중단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지난 2013년 주요국이 통화완화책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금융시장이 겪었던 ‘테이퍼 텐트럼’(긴축발작)이 다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우려를 더한다.

다만 통화정책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글로벌 증시에 의미 있는 악재가 되려면 미국 금리 1.25% 돌파, 미국 기대인플레 2.3% 돌파, 유가 54달러 돌파, 독일 금리 상승 전환, 미국 소비 반등이 나타나야 한다”며 “지금보다는 올 봄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증시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연준 인사 중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단언한 이들도 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이 1년 동안 2%에 이를 때까지 연준이 손을 떼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금리인상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같은 날 한 행사에서 연준이 물가인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라리다 발언은 연준이 의도적으로 경기 과열 상태를 유도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경기 과열이 긴축을 고민하는 최소한의 조건이라면 조기 긴축을 고민하는 것에 대한 것도 이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사와 옐런 후보자 청문회를 통해서는 신 행정부의 경제정책 우선순위가 코로나19로부터 야기된 경기침체로부터 하루 속히 미국 경제를 탈피시키는 데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러 있을 것이며 달러화도 약세 압력이 우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소현 (juddi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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