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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있저] '문재인 보유국' 공방?..정권마다 반복되는 '용비어천가' 논란

안귀령 입력 2021. 01. 2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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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가 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에서 이른바 '문재인 보유국'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출마를 결심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어제 자신의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며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언급했는데요.

박 전 장관과 맞붙을 우상호 의원도 "든든한 대통령"이라며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러자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은 용비어천가에 빗대 "문비어천가"라며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장관은 "대한민국은 국민 한 명 한 명, 손흥민, BTS 보유국"이라고 되받아치기도 했는데요

대통령을 향한 용비어천가 논란은 정권마다 반복됐죠.

지난 2012년 황우여 당시 새누리당 대표는 대선 후보로 선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빅토리아, 엘리자베스 1세 등 영국 여왕들에 빗대 '박비어천가'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2013년 청와대 출입기자 송년 행사에서 "박 전 대통령은 매력적이고, 위엄 있고, 우아하다"며 영어 단어를 써 칭송했다고 알려졌는데요.

지난 2016년 국정 농단 관련 국회 청문회에서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했다"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보실까요?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직도 증인은 13년 청와대 출입기자 송년회에서 '우리 대통령은 매력적(charming)이고, 위엄(dignity) 있고, 우아(elegance)하다' 여전히 그렇게 생각합니까? 대답하세요.]

[김기춘 / 전 청와대 비서실장 : 그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말씀입니까?]

[김기춘 / 前 청와대 비서실장 :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지난 2013년 최창식 당시 서울 중구청장은 트위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운을 일으켜 세울 지도자가 구청장까지 일으켜줘 감사하다"며 아부성 글을 남겼다가 논란이 일었는데요

그런데 이 계정이 박 대통령의 이른바 짝퉁 계정인 것으로 알려져 더 망신을 샀죠.

이명박 정부 시절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 2009년 유럽연합과의 FTA 타결 이후 박희태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 성과"라며 "경제 대통령의 업적"이라고 해 'MB어천가'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2008년에도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대통령의 신화적인 돌파력에 대해 국민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과한 찬양이나 아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용비어천가.

하지만 정작 주요 내용을 좀 들여다보면 "백성이 곧 하늘이고, 백성의 어려움을 최우선으로 돌보아야 한다.

또 "아첨하는 신하들을 주의하라"면서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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