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건물 4곳 사용.."학생들, 마스크도 안 쓰고 다녀"

정영재 기자 2021. 1. 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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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현장에 나가 있는 정영재 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확진자들이 나온 건물인가요?

[기자]

제가 있는 이곳은 132명의 확진자가 나온 대전 국제학교 건물 맞은편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5층짜리 건물이 학교이자 학교를 운영하는 IM선교회입니다.

제가 왜 이쪽에 와 있냐면요.

이 맞은편 상가건물 2층도 사용을 했습니다.

교육 공간을 사용하면서 주로 이곳에서 강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들은 이 바로 앞 신호등을 건너서 이곳까지 걸어서 학원처럼 드나든 건데요.

이 학교는 대전 중구에 위치한 건물 4곳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 주변에 있던 CCTV 영상을 하나 보여드리면요.

어제 오후 3시 반쯤에도 아이들이 가방을 메고 계단에서 내려오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방역 당국에 확인해봤더니, 아이들이 보건소로 검사를 받으러 가는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주변 상인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주민 얘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인근 상인 : 마스크는 무슨 마스크를 써요. 그냥 만날 다녀서 저 XX들 한 번 일 터지지. 내가 그랬거든.]

[앵커]

마스크를 잘 안 썼던 부분도 이번 확산에 원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학생들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25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서 확진자들을 모두 아산 생활치료센터로 옮겼습니다.

워낙 옮겨야 하는 학생들이 많다 보니 오후 늦게까지 경찰이 해당 건물의 입구까지 막으면서 보행자들이 다닐 수 없게 했습니다.

일부 걱정스러운 모습도 보였습니다.

한 부모가 휴대전화를 줘야 한다면서 가까이 가서 직접 아이 손에 건네주는 모습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해당 학생은 음성이 나온 자가격리자인지 확진자인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격리 대상 학생들에 대한 통제가 제대로 안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학교에서 나온 쓰레기들이 그대로 건물 앞에 쌓여있었는데, 뒤늦게 이걸 치우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재검사를 위해 학생들을 데려가는 보건소 공무원들을 경찰이 막아 서기도 하는 등 어수선한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건물이 모두 4곳이라고 했는데요. 4곳 모두 비운 상황입니까?

[기자]

네, 현재 건물 4곳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다만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안쪽 상황은 생각보다 좋지 않습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대구 신천지때보다 더 열악하다"고 걱정했는데요.

"CCTV 볼 필요도 없다, 다 감염되게 생겼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이 때문에 음성이 나온 학생들은 집으로 보내 자가격리하도록 하고 교직원 가족들까지 다른 시설로 옮긴 상태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정영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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