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개 색동 요술봉이 이끄는 환상의 세계..도로시 엠 윤 개인전
현대미술가 도로시 엠 윤이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개인전 ’44개의 요술봉과 색동 아우라'를 오는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ADM갤러리에서 연다. 도로시 엠 윤은 색동을 주요 테마로 내세운다. 과거 암 투병 약물 치료를 하던 중, 순간적으로 화려한 찰나로 변하는 경험을 했고, 짧았지만 강렬했고 희망적이었다. 초현실적 기억과 경험을 기반으로 색동을 통해 그 찰나의 환희를 표현한 것. 색동은 삼국시대부터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중계자의 역할이었다.
요술봉 역시 여러 비현실적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면서 현실의 소망을 비현실(가상)의 세계에서 구현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작가는 이러한 중계적, 주술적 의미를 지닌 두 도구를 결합한다. 여기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혼합현실(Mixed Reality) 등 뉴 테크놀로지를 더해, 코로나19 이후의 시대에 새로운 전시와 공연의 형태를 제시한다.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모니터에는 ‘THIS MOMENT IS MAGIC’이라는 자수 메시지와 선보이는 영상은 하늘과 땅, 세상이 만들어지는 7일의 과정을 담은 것으로 당신이 곧 마법같은 시간을 경험할 것이라는 암시를 준다. 전시장에 중앙에 배치된 커다란 QR 코드를 모바일 폰으로 찍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면 전시장 안에 요술봉을 찾는 인터렉티브 AR이 펼쳐진다. 색동 요술봉을 찾는 여행은 ‘여행을 함께할 동물 친구와 여행에서 필요한 것’을 고르라는 지시문으로 시작된다.
선택을 마친 관람객은 두 개의 선택어를 갖고, 그 선택어에 맞는 두 개의 요술봉을 찾는 게임이 시작되면 현실의 빈 공간에서 떠다니는 요술봉 중 자신의 선택어와 일치한 요술봉을 찾아야 한다. 임무가 완료되면, 전체 요술봉이 색동으로 변하고 드디어 작가가 의도했던 ‘화려한 찰나의 경험’을 하게 된다. 모바일 폰과 연결된 ‘Nreal glass’를 착용하면 홀로그램으로 색동 아우라 ‘Magic Moment’의 세계를 직관할 수 있다. 3D 모션캡쳐로 구현된 가상의 무용수와 실제 무용수가 함께 춤을 추며 가상공간과 현실공간이 마침내 일치하는 초현실적 풍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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