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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상' 받은 추미애, "친일재산 500억 환수한 법무부 응원이라 생각"

정승임 입력 2021. 01. 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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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기념사업회 반발 속에 광복회가 수여하는 '독립운동가 최재형상'을 직접 받았다.

추 장관은 수상 소감을 말하면서 안중근 의사의 유묵(遺墨)인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ㆍ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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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오른쪽) 법무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독립운동가 최재형상을 수상한 뒤 김원웅 광복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기념사업회 반발 속에 광복회가 수여하는 ‘독립운동가 최재형상’을 직접 받았다. 추 장관은 수상 소감을 말하면서 안중근 의사의 유묵(遺墨)인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ㆍ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을 언급했다.

광복회에 따르면 추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김원웅 광복회장으로부터 ‘최재형상’을 받았다. 김 회장은 “추 장관이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이명박 정부가 중단시킨 친일재산 국가 귀속을 재개했다”며 “친일파 후손(이해승, 민영휘 등)이 소유한 공시지가 약 520억원, 시가 3,000억원 상당의 171필지의 국가 귀속 노력이 인정된다”며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시상식에 앞서 추 장관이 ‘최재형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접한 ‘독립운동가 최재형 기념사업회’는 반발했다. 기념사업회는 “최재형상을 후손과 본 사업회의 승인 없이 수여하는 것은 최 선생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자체적으로 ‘최재형상’을 운영 중인데, 광복회가 협의도 없이 상을 만들고 특정 정치인에게 시상해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복회는 러시아 한인사회 독립운동의 대부로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지원하기도 한 최재형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자 지난해 이 상을 만들었다.

추 장관은 이날 “이 자리에 오는 것이 좀 쑥스럽기도 했다”면서도 “개인으로 받는다기 보다 친일재산 환수를 처음으로 500억원 넘게 한 법무부에 대한 관심과 응원 차원이라고 생각해 받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추 장관은 이어 “안중근 의사께서 '위국헌신군인본분'이라는 유훈을 남기셨다. 여순 감옥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절망의 순간에도 나라를 향한 절절한 애국심을 표현하셨다”며 “촛불로 세운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으로서 지금 제 처지는 안 지사의 말씀을 차용해 제 심경을 대신하겠다”고 했다.

검찰개혁 추진 과정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에 몰두했다는 비판을 받은 추 장관은 후임으로 지명된 박범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가 끝나는대로 법무부 장관에서 물러난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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