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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바이러스' 확산.."부유층 재산 9개월새 회복, 빈곤층 10년 걸려"

이정훈 입력 2021. 01. 2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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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역사를 가진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Oxfam)은 25일(현지시간) '불평등 바이러스(The Inequality Virus)'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10명의 억만장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9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5000억달러가 넘는 재산을 불렸다"고 밝혔다.

제프 베이조스, 일런 머스크, 버나드 아르노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그룹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스프트(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 세계 부호 10명의 재산은 지난해 3월18일 연간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 발표 이후 연말까지 5400억달러(약 595조500억원)가 늘어난 11조9500억달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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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단체 옥스팜 보고서, '코로나19=불평등 바이러스'
억만장자 10명 재산 12조달러..G20 코로나 재정부양 규모
90년 만에 최악 일자리 위기.."수억명 일자리 위기 맞아"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80년 역사를 가진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Oxfam)은 25일(현지시간) ‘불평등 바이러스(The Inequality Virus)’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10명의 억만장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9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5000억달러가 넘는 재산을 불렸다”고 밝혔다.

이날 옥스팜 분석팀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2월19일 상위 부유층 1000명의 재산을 100으로 놓고 이후 재산 추이를 비교했다. 억만장자들의 부는 3월에는 70.3까지 떨어졌으나 11월30일에는 99.9 수준으로 원상 복귀했다.

제프 베이조스, 일런 머스크, 버나드 아르노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그룹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스프트(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 세계 부호 10명의 재산은 지난해 3월18일 연간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 발표 이후 연말까지 5400억달러(약 595조500억원)가 늘어난 11조9500억달러에 이르렀다. 이 같은 재산액은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 정부가 쏟아부은 재정부양 규모에 버금가는 규모다.

반면 가장 가난한 사람들은 90년 만에 맞는 최악의 일자리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일자리를 잃거나 근로시간과 임금이 줄어든 불완전한 일자리로 전락한 사람만 수억명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과 소수인종 등이 팬데믹으로 인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옥스팜은 지적했다. 가브리엘라 부처 옥스팜 인터내셔널 대표는 “여성과 소수인종이 특히 위기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있는데, 이들은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며 제대로 된 보건의료 체계에서도 밀려나 있다”고 말했다.

옥스팜은 “코로나19 이전부터도 어려움에 시달리던 사람들은 이 충격으로부터 벗어나는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빈곤국가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빈곤 상태에서 생활하고 있고, 전 세계 근로자 4명 중 3명꼴로 사회보장이나 의료보험 등 사회안전망으로부터 벗어나 있다”고 강조했다.

옥스팜 측은 하루 5.5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빈곤 인구는 2030년 2억~5억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빈곤 인구는 향후 10년 이상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옥스팜은 이 보고서에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가브리엘 주크먼 유시버클리 교수, 자야티 고시 인도 자와할랄 네루대 교수 등 79개국 295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실었다.

이 설문에서 응답자의 87%는 코로나19로 자국 소득 불평등이 심해지거나 극도로 심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성 불평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56%가, 인종 불평등 심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66%가 동의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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