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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주의 강조한 시진핑, 사실상 트럼프 정부 비판

정지우 입력 2021. 01. 25. 23:03 수정 2021. 01. 2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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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5일 "현 시대가 직면한 문제의 해결책은 다자주의를 유지하고 실천하며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화상으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의 사전 아젠다 회의에서 '다자주의 횃불이 인류가 나아갈 길을 밝히게 하라'라는 제목의 특별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고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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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냉전으로 배척·위협하면 인류가 직면한 도전 대처할 수 없어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하지 말아야 
25일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 사전 아젠다 회의에서 화상 연설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중앙방송(CCTV)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5일 “현 시대가 직면한 문제의 해결책은 다자주의를 유지하고 실천하며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화상으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의 사전 아젠다 회의에서 ‘다자주의 횃불이 인류가 나아갈 길을 밝히게 하라’라는 제목의 특별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고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다자주의 핵심 가치와 기본원칙을 고수하며 글로벌 환경 변화에 기반을 두고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제법을 통해 개방성과 관용, 협의와 협력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자주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일방주의를 비판하기 위해 중국이 국제 사회에 수시로 꺼내들었던 이념이다. 중국은 자국을 이에 맞서는 ‘다자주의 수호자’로 홍보해왔다.

조 바이든 정부가 출범을 했지만 아직 국제무대 활동이 본격적이지 않은 만큼 그 동안 다져놓은 중국과 다자주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또 다자주의의 핵심은 국제사회에서 모두가 함께 논의하고 처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작은 집단’이나 ‘신냉전’으로 서로 배척·위협하면 인류가 직면한 공통된 도전에 대처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는 인류를 막다른 골목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이전 행보를 감안하면 이날 발언 역시 트럼프 전 행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트럼프 정권 인사를 무더기로 제재했었다.

그는 “협의와 협력을 지속하고 대결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냉전, 열전, 무역전쟁, 과학기술전쟁은 결국 각국의 이익을 해치고 국민의 행복을 희생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은 아울러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협상과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은 대만 문제나 홍콩 상황에 대한 미국 등 서방국가의 비판을 '내정 간섭'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비난을 해왔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해선 국제 방역 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촉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코로나19 전염병이 세계를 황폐화시켰고 공중 보건은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으며 세계 경제는 깊은 불황에 빠졌다”면서 “아직 전염병은 끝나지 않았지만 인류는 분명히 이를 극복하고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 주적은 이념적 편견을 버리고 평화와 공존, 호혜의 길을 함께 가자고도 제안했다. 각 국가의 역사, 문화, 사회 체제는 나름대로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상위와 열등의 구분은 없으며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성 없이는 인류 문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와 관련해선 2030년 이산화탄소 배출 정점을 거쳐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재천명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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