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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포커스] 창당 9년 만에 '최악 위기'..충격 빠진 정의당

배선영 입력 2021. 01. 2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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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종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초유의 일이 일어났죠. 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가 같은 당의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 대표직에서 직위해제됐습니다. 그간 정의당 성평등 문제에서 목소리를 높여왔던 만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주제어 영상 함께 보시죠. 관련소식 오늘 오전부터 들으셨을 텐데요. 어떻게 들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종근]

일단 충격적이죠. 왜 충격적이냐 하면 지금 이 사회가 어찌됐든 이제 곧 치러질 보궐선거가 무엇 때문에 치러지는지를 국민들은 알고 있거든요. 진보 진영이라고 또 민주화를 부르짖고 민주주의를 완성시켰다는 그런 정당에서 큰, 그러니까 거기서 배출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이 선거 관련된 문제로 연달아서 지금 사퇴를 하거나 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치러지는 보궐선거입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사실상 가장 진보적이라는, 또 가장 강령에서조차 성적인 사회적 소수자들을 위해서 그 폭력을 근절시켜야 되고 그런 소수자들에 대해서 정치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시켜야 된다라는 강령까지 있는 그런 정당의 당 대표가 현역 의원에게 성과 관련된 그런 추행이 있었다라고 발표가 됐고 거기에 대해서 절차가 신속하게 어떤 과정이 있습니다.

일단 우리 사회가 여전히 성적인 문제와 관련돼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고 더군다나 그것을 굉장히 부르짖고 앞장섰던 그런 정치인들 또는 정치집단에서 나왔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굉장히 논평을 하셨을 정도로 충격적이고 하나만 더 말씀드리자면 정의당은 지금 굉장히 탈바꿈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니까 당대표도 바뀌고. 그러니까 명망가 중심의 정당에서 또다시 초기, 그러니까 이 정당을 만들었던 가장 초기의 그런 상황으로 되돌아가자라는 그런 속에서 시작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개혁 상황에서 더 사실 충격을 금치 못하는 상황이죠.

[앵커]

당원들의 충격도 상당할 것 같은데요. 지금 사실관계를 보면 15일, 그러니까 열흘 전에 저녁 자리가 끝난 그 자리에서 발생했던 일인 거죠.

[최진봉]

그렇죠. 그러니까 장 의원을 불러서 면담을 했던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얘기를 했겠죠. 그러고 나서 나오는 과정에서 아마 사건이 발생한 것 같고. 지금 김종철 전 대표도 본인도 인정을 했잖아요. 분명히 성추행 있었고 본인이 잘못한 행동을 했다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이건 명백한 성추행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아마 장혜영 의원 같은 경우 가면서 신뢰하고 갔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당 대표가 만나서 당에 관련된 얘기하고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자고 하요 누가 그걸 의심하고 갔겠습니까? 물론 김 전 대표가 의도적으로 했는지 그건 모르겠어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공당의 대표고 그리고 정의당뿐만 아니라 본인 입으로도 여성인권을 제기하고 여성의 성 보호, 이런 부분들을 강조했던 분 아니겠습니까? 이런 분이 이런 행동을 했다고 하는 것은 이건 어떤 이유로도 용납되거나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고. 정의당 당원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충격에 빠졌을 겁니다.

아까 발표한 내용 보셨지만 울먹이면서 발표하잖아요. 그만큼 이 사건은 충격적이라는 얘기예요. 정의당을 지지하고 또 정의당이 갖고 있는 선명성에 대해서 신뢰를 보냈던 사람들에 대해서 엄청난 충격을 준 거 아니겠어요. 나중에 또 이야기 나누겠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 김종철 대표가 저 사건이 있었던 이후에 나와서 신년기자회견에서 또 여성의 성 문제를 얘기했어요.

성폭행, 성추행을 비판했었고요. 그러면 본인이 그런 행동을 하고 특히 5일 이후에 나와서 그걸 언론 앞에서 그렇게 얘기할 수 있었을까. 그 부분을 본다고 하면 그 당시의 행동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었을까라는 의문도 들어서 더 충격적인 사안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당시 그 상황들을 말씀해 주셨고 배복주 부대표가 울먹였다는 말씀해 주셨는데 저희가 녹취를 준비해 봤습니다.함께 들어보시죠. 지금 눈물까지 보이고 있는데 지금 보면 15일날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18일에 배복주 부대표에게 문제를 제기했다고 합니다, 장 의원이. 그리고 나서 정의당 차원에서 면담을 통해서 계속 이야기가 진행이 되다가 오늘 발표한 거거든요. 이 과정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종근]

일단 전체적인 기간으로 봤을 때 10일이 걸렸다. 그렇게 사실상 긴 시간은 아니었던 것으로 저는 느껴졌어요, 처음에. 그리고 두 번째는 프로세스가 확실하다. 즉 서울시와 관련돼서 조금 전에 우리가 서울시 얘기를 했지만 서울시와 관련해서 젠더특보라는 것이 왜 만들어졌느냐 하면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과 관련된 그런 추문이 나오자마자 사실상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 내에 이런 문제를 좀 더 원활하게 극복하고 타개하기 위한 조직을 만들어야 된다라고 해서 여성운동 전문가, 여성 전문가를 초빙을 해서 젠더특보의 자리를 마련했거든요.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고소하려고 하는데 젠더특보는 도리어 피해자한테 먼저 연락을 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상급자인 시장에게 사실 여부를 물었다, 이런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쪽을 보면 배복주 부대표지만 배복주 부대표가 젠더인권본부장을 맡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사흘 동안 고민을 하다가 젠더인권본부장에게 얘기를 했고 그다음에 약 한 7일간 조사를 해서 지금 결론을 내리고 당이 조치를 취하고 발표를 했다, 이런 과정이 지금 나왔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건 이거예요. 그러면 아까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20일, 그러니까 15일날 사건이 터지고 20일에 기자간담회를 대표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했고 그 자리에서 여성의 그런 어떤 폭력과 관련해서 굉장히 옹호하는 발언을 했거든요.

그렇다면 사건이 발생하고 5일 동안 어쨌든 통보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고 나머지 5일 동안 했다는 얘기인데. 실질적으로는 그러니까 배복주 부대표한테 사흘 후에 얘기했으니까 이틀 동안 본인의 진술만 듣고 가해자의 진술을 듣지 않았다는 얘기인데 그것도 신속하다고 느끼기는 좀 그렇고요.

왜냐하면 배복주 부대표로서는 대표가 지금 어떤 문제를 갖고 있어요. 성적 문제를 갖고 있는데 이틀 후에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합니다. 그러면 기자간담회를 일단 연기시켰어야 되지 않을까요?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잖아요. 그러면 그런 점에 있어서는 7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것도 의문스러워요.

그러니까 이 문제를 어떻게 공적으로 했는지. 그러니까 당 대표의 기자간담회를 그대로 강행시킨 정의당의 이유는 무엇일까, 이틀 전에 알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미진한 부분은 확실히 남습니다.

[앵커]

서울시의 대처랑 비교해서는 분명히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조금 그 시기에 대해서는 늦었다, 이렇게 보시는 것 같은데요.

[최진봉]

저는 늦었죠, 당연히. 그러니까 김종철 전 대표나 정의당의 대처는 늦었어요. 그리고 이 사건이 접수가 돼서 배복주 부대표가 열심히 조사를 하고 있었잖아요. 그러면 그 조사 끝나기 전까지는 기자간담회 하면 안 되는 거죠. 그게 피해자가 분명히 문제를 제기했고 현역 의원이잖아요.

현역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으면 이 문제가 다 마무리되고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저는 중지를 시켰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렇게 나와서 마치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본인의 의사를 밝히면서 여성의 성을 보호해야 된다는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는 놀랍습니다.

그러면 정의당이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를 볼 수 있는 하나의 단면이라고 보거든요. 그 전까지 정의당이 보였던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지 않습니까? 오거돈 전 시장 사건도 그렇고 박원순 전 시장 사건도 그렇고 그때 어떻게 얘기를 했습니까. 그때를 생각한다고 하면 정의당의 대처는 늦었어요.

10일이라는 기간 동안 과연 뭘 하고 있었는가. 물론 조사하고 있었다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그런 사건이 발생한 순간부터 사실은 당 대표로서의 직위를 일단 정지시켰어야 돼요, 더 이상 직위를 못하도록, 직무를 할 수 없도록 만들고 끝나고 나서 정말 문제가 없다고 하면 다시 직무를 할 수 있도록 해도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만큼 성인지감수성이 높다고 주장하는 정의당 입장에서 저런 결정을 했다고 하는 것은 저는 늦었다고 봅니다. 물론 다른 정당도 마찬가지예요. 다른 정당도 그렇게 했다면 저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그게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관계 없이 어떤 정치 집단이든 지금의 상황에서 성인지감수성이 떨어지는 행동을 했다고 하면 국민적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정의당이 지금까지 보였던 행태나 모습이나 주장을 본다고 하면 더더욱 더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접근했어야 되는데 10일이라는 기간 동안을 그냥 그렇게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지나왔다는 것도 사실은 국민들한테 상당히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지적하시는 그 부분이 신년 기자회견이 그 사이에 있었다는 거예요. 지난 20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사건 발생이 15일이었고 20일에 신년 기자회견이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있었기 때문에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 관련된 발언이 나왔다는 것에 대해서 지금 지적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저희가 녹취 준비하는 대로 지난 20일 신년 기자회견 내용, 김종철 정의당 대표의 내용을 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당시에 했던 이야기들인데요. 물론 관련 사안은 아니지만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당시에 그러니까 사건 발생 5일 뒤에 가졌던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종철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그렇습니다. 지금 이 기자회견 장소에서 말씀하신 대로 성폭력과 관련된 발언이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두 분께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떤 내용이었나요, 이게?

[이종근]

이게 그러니까 남성 아이돌들을 소재로 해서 팬들이 팬픽이라고 해서 창작물을 만드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창작물을 만드는 행위 자체는 그것이 나쁜 것이 아닌데 간혹 성적인 부분이 묘사가 돼서 이것이 젠더 문제로 비화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걸 알페스 논란이라고 해서 얘기가 되고 정의당 내부에서도 이것이 논란이 됐습니다. 이것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 김종철 대표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것이 남성들의 여성 혐오와 관련돼서 사실상 공격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여성들을 공격하는 그런 소재로 알페스가 쓰여서는 안 된다, 그런 표현을 하면서 여성 혐오나 성폭력에 반대되는 걸 극복하기 위해서 도리어 알리바이처럼 이런 알페스를 비난하거나 그래서는 안 돼, 이렇게 해서.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여성들을 옹호하는, 그러니까 젠더 갈등에서 여성 혐오가 안 된다는 그런 표현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상황은 어떤 상황이냐면 남성과 여성의 어떤 그런 논쟁들, 이런 극단적인 논쟁 속에서 남성들의 여성 혐오에 대한 어떤 경고거든요. 결과적으로는 아까도 계속 말씀을 드리지만 성과 관련된 추문을 버리고 5일 후에 이런 표현이 과연 정당했느냐, 그리고 이 당이 과연 당 대표가 이런 발언을 하게끔 프로세스를 그대로 가져가게 만드는 그게 사실상 온당했느냐, 이런 것들이 리스크 관리도 제대로 안 되어 있는 게 아니냐. 교수님도 계속 말씀하셨지만 그런 부분에서 여전히 비판의 대목이라고 할 수 있죠.

[앵커]

그런가 하면 이 과정 속에서 피해자의 본명을 공개했습니다, 누구인지.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최진봉]

저는 피해자가 본인 스스로 SNS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어요. 본인이 직접 얘기를 하고. 그러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기본적으로 우리 사회가 지금은 많이 바뀌었습니다마는 예전에는 피해자가 자꾸 숨게 만드는 그런 분위기가 더 강했어요.

그리고 피해자에 대해서 뭔가 잘못한 게 있으니까 본인의 행실이 뭐가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 아니냐, 이런 논란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전혀 다릅니다. 피해자는 피해자일 뿐이에요. 피해자가 어떤 행동을 하고 이런 문제가 문제가 되는 게 아닙니다.

피해자를 어떤 형태로든 성적으로 학대하거나 아니면 추행을 하거나 폭행을 하거나 그러면 폭행하거나 추행한 사람이 잘못인 거예요. 피해자가 뭐가 문제가 있는 겁니까, 대체. 어떤 상황이든 다른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성적인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다 범죄입니다, 그거는. 그래서 예전에는 피해자들이 자꾸 숨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요즘은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고 저는 봐요.

그리고 그 피해자들을 우리가 보듬어주고 그 피해자의 피해 사실에 대해서 우리가 함께 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피해자들은 숨을 수밖에 없어요. 여성들이 아니, 김종철 전 대표가 뭐라고 얘기했냐면 사회의 성적 구성원은 압도적으로 여성에게 불리하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런 구조라고 하면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불리한 이유가 뭐겠습니까. 피해자가 나섰을 때 거기에 대해서 2차 가해를 가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고 또 피해자를 그냥 보듬어주기보다는 비판적 입장으로 쳐다보기도 하고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 아니겠어요?

저는 김종철 전 대표가 이런 말을 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 압도적으로 여성이 성적 권력 구성에서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말과 본인의 행동이 달랐다는 것도 저는 큰 문제라고 보여지고요. 피해자들은 피해당한 겁니다.

그걸 적극적으로 얘기하는 건 당연히 필요하다고 보고요. 그 문제를 공론화시키고 아니면 법적으로 대응해야 된다고 봐요. 그래야 이런 문제가 없어지지 않겠습니까? 그것 때문에 2차 가해가 계속되고 2차 가해 때문에 피해자가 숨는 상황이 되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의 성추행, 성폭행을 근절시키는 데 방해요소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사회는 피해자들을 정말 피해자로 보고 그 피해자의 아픔을 함께 하고 그다음에 그들을 지원해 주고 후원해 주고 또 법적으로 처벌받도록, 가해자가. 그런 역할을 해야 된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장혜영 의원의 글 읽어보셨죠? 피해자다움에 대해서도 설명하셨지만 가해자다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종철 전 대표에 대해서도 문제를 일으켰지만 그 이후에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했다. 가해자다움도 생각을 해 봐야 된다, 이런 내용이었어요. 어떤 내용인지 궁금한데 소개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종근]

그렇죠. 저도 특별히 메모를 했습니다. 장혜영 의원이 이렇게 표현을 했더군요. 피해자다움도 가해자다움도 없다, 그리고 피해자의 정해진 모습은 없다, 일단 피해자다움이라는 말은 상당히 2차 가해 또는 N차 가해에서 가해자를 옹호하는 측에서 피해자답지 않다라고 공격하는 데 많이 쓰이는 용어거든요.

왜 이렇게 피해자가 당당하다거나 혹은 피해자가 피해당하기 전에 가해자와의 어떤 관계, 이런 부분들을 끄집어내면서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그런 사회가 지금까지 이루어졌거든요. 그런데 장혜영 의원이 그 점과 관련해서 어쨌든 자기는 사건 이후에 굉장히 당당하려고 노력을 했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그렇게 지금 살아 왔다. 왜냐하면 이 사회가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사회에 대해서 자기가 어쨌든 그것을 깨고 싶었다라는 그런 뉘앙스였고. 또 가해자다움 역시 얘기를 했습니다.

말씀하셨듯이 가해자다움이라는 것도 사실은 선입견같이 우리가 구조 속에서 지금 이야기되는 것이 아니냐. 그러면서 어쨌든 고발도 하지 않았다는 건 그 과정 속에서 가해자가 충분한 어떤 사과를 했고 또 가해 사실에 대해서 인정을 하는 그런 프로세스에 대해서 장혜영 의원이 받아들였다는 뜻이니까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어쨌든 이 당이 그런 프로세스를 거쳤다라고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은 되죠.

[앵커]

저는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표현이 마음에 남더라고요. 그러니까 어떤 이런 일을 당했을 때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어렵다는 거죠, 존엄이 훼손됐을 때. 일상으로 돌아간다라는 그 과정들이 얼마나 인간이 가져야 할 기본 권리인가 생각해 봤는데요. 이제 정치적인 파장에 대해서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지금 벌써 당 해체론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정의당 입장에서는.

[최진봉]

그렇습니다. 정의당 당원 일부가 그런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왜냐하면 이렇게까지 국민적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것도 공당의 대표가 이런 행동을 했다는 건 이런 일이 제가 기억하기로는 없었던 것 같은데. 공당의 대표가 현직에 있으면서 이런 일을 한 적은. 그렇다면 정의당이 갖고 있는 지향점, 이런 부분과 연관된다면 이건 정말 치명적인 사건이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러면 제2 창당의 정신으로 다시 새롭게 변모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는 있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런 차원에서 본다고 하면 사실 이번에 정의당 일부 당원들 같은 경우에는 재창당의 정신으로 다시 당을 쇄신하자라고 하는 주장이 있어요.

해체하고 다시 당을 만드는 방법이 있을 수 있겠죠. 그러면서 정강정책도 새로 바로잡고 이런 잘못된 행동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정의당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를 국민 앞에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어떤 뼈를 깎는 성찰의 기회를 갖는 것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정의당이 어떤 결정을 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국민들의 관점에서 본다면 재창당, 제2의 창당의 정신으로 당을 쇄신하고 바꾸지 않으면 정의당을 향한 국민들의 지지는 다시 돌아오기가 상당히 어렵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면 이 사건이 전체 정치권에, 특히 보궐선거에 끼치는 영향이 있을까요?

[이종근]

민주당이 사실 반반일 겁니다. 정치공학적으로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상 보궐선거가 왜 치러졌는지보다는 보궐선거의 의미와 앞으로 비전을 설파하면서 보궐선거를 치르고 싶겠죠. 왜냐하면 자당의 어떤 불리한 점이 드러난 거잖아요.

당헌, 당규까지 개정하면서 뛰어들었단 말이죠. 그런데 현재 다른 당이기는 하나 정의당의 성추문과 관련해서 유권자들이 정치인들의 성추문 이것이 연관되는, 그러니까 보궐선거와 연관되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니까 그것과 관련해서 곤혹스러운 상황인 건 맞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반은 이 가해 사실을 얘기하다가 정치공학적으로 해석을 해 드리니까 민망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정의당이 제2창당 말씀하셨지만 과연 보궐선거를 끝까지 치를 수 있을 것인가. 지금 서울시와 부산시에 각각 후보가 단독 후보로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일단 만약 나오더라도 유의미한 득표율은 되지 못할 거예요.

그러니까 최소 지금까지 진보 정당, 유일한 진보 정당이라고 표현이 되는데 진보 정당이 가졌던 어떤 득표율도 더 밑으로 떨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후에는 아예 정당 해체가 본격적으로 닥치거든요.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쨌든 이것이 진보 진영에서의 어떤 표 갈림에서 득을 볼 수 있다라는 계산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반반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이 사건의 충격으로 이야기한다면 앞의 부분, 불리한 부분이 더 지금 부각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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