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피해자 측 "이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질 시간"

이보배 2021. 1. 2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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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 A씨 측은 25일 국가인권위원회의 성희롱 인정 판단과 관련 "이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질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변호인단·피해자 지원단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가인권위원회가 보통의 성희롱 사건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판단한 결과로도 박 시장의 A씨에 대한 인권침해를 사실로 인정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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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된 이들 직을 내려놓고 피해자에 사과해야"
피해자 "국가기관 논의한 시간, 우리사회 개선할 것"
국가인권위원회의 제2차 전원위원회가 열리는 25일 오전 서울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 A씨 측은 25일 국가인권위원회의 성희롱 인정 판단과 관련 "이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질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변호인단·피해자 지원단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가인권위원회가 보통의 성희롱 사건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판단한 결과로도 박 시장의 A씨에 대한 인권침해를 사실로 인정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권위는 이날 2021년 제2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박 전 시장 성희롱 등 직권조사 결과 보고 안건을 상정해 심의한 결과 박 전 시장이 A씨에게 한 성적 언동 일부를 사실로 인정하며 성희롱으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 지원단체는 "인권위에서 성희롱 사실이 인정된 만큼 고소 사실, 피해자의 지원요청 사실 누설과 관련된 이들은 직을 내려놓고 피해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가해자가 소속됐던 당이자 집권여당이고 다수당인 민주당은 지금까지 무책임한 모습으로 일관했다"면서 "가해자가 속해있던 정당으로서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하고 사안을 축소, 은폐하려 했던 모든 행위자를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말을 보탰다. 포털사이트, 유튜브 등에 피해자에 관련한 가짜뉴스를 게시한 이들을 구속수사하고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피해자 A씨는 이날 "4년 동안 많이 힘들었고, 지난 6개월은 더 힘들었다. 사실 인정, 진실 규명이 중요했지만 피해 사실이 세세하게 적시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가기관에서 책임 있게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시간들"이라면서 "이 시간이 우리 사회를 개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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