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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곳곳에 교회 개척.. 호남 부흥의 초석 놓겠다"

장창일 입력 2021. 01. 2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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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 신임감독에게 듣는다] 박용호 호남특별연회 감독
박용호 기감 호남특별연회 감독이 지난 18일 전북 익산 영생교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익산=신석현 인턴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감독 연속 인터뷰의 마지막 순서로 지난 18일 호남특별연회 감독 박용호 영생교회 목사를 전북 익산의 교회에서 만났다. 호남특별연회는 2003년 삼남연회에서 분립해 호남선교연회가 됐다. 기감은 새로운 연회를 만들 때 선교연회와 특별연회를 거치게 한다. 2019년 10월 기감 총회에서 특별연회 전환과 자체 감독 선출을 결정했다. 그동안 다른 연회 감독이 돌아가며 호남선교연회를 맡아 왔다. 지난해 호남특별연회 초대 감독에 선출된 박 감독은 2년간 활동하며 연회의 기틀을 닦을 예정이다. 연회에는 272개 교회와 300여명의 목회자, 2만여명의 교인이 소속돼 있다.

-반석 위에 연회를 세우겠다고 하셨다.

“호남특별연회 초대 감독으로서 책임이 크다. 정식 연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회를 반석 위에 세우는 사명이 있다. 무엇보다 연회와 각 지방, 교회가 든든하게 연결된 뒤 선교를 위해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이끌고 싶다. 하나님 나라를 확장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며 부흥을 이루고 신앙적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격려하겠다. 정식연회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350개 교회가 필요하다. 교회 개척과 성장을 위해서도 심혈을 기울이려 한다.”

-임기 중 8개 교회를 개척하겠다고 하셨다.

“기감의 경우 국내의 마지막 선교지가 바로 이곳, 호남 지역이다. 기감 소속 교회가 많지 않아서다. 호남특별연회 안에 교회를 개척하려는 이유다. 정연회가 되기 위한 준비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한 해 경상비가 1억원 이상인 지역 교회들이 선교기금을 냈다. 선교전략지도를 만들어 교회가 가장 필요한 지역에 교회를 개척할 예정이다. 연회 산하 8개 지방 대표가 참여하는 마중물선교팀도 조직했다. 교회 개척을 구체화하려는 조치들이다. 개척을 준비하는 목회자들도 연회 개척학교를 통해 제대로 훈련하려 한다.”

-호남신학원 부활도 예고하셨다.

“호남 지역에는 교역자가 부족하다. 교육전도사 청빙도 어렵다. 지역에 필요한 교역자를 양성하자는 공감대가 크다. 과거 우리 교회가 운영하던 호남신학원을 연회 신학원으로 부활시켜 교역자를 양성하려는 바람이 있다. 지역교회에서 일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와 상담사, 캠퍼스 사역자를 배출하려 한다.”

-‘호미준’ 사역이 궁금하다.

“호남특별연회 미래준비위원회가 호미준이다. 내가 퇴임한 뒤 연회의 계속 사업을 위해 기초를 닦는 역할을 한다. 호남특별연회가 정연회인 호남연회로 발전하기 위해 초석을 닦는 모태인 셈이다. 감독 임기는 2년뿐이라 이런 위원회를 만들어 연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호미준은 연회의 미래 사역 계획을 수립하고 여기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마련하는 조직이기도 하다. 호남신학원 부활이나 교회 개척을 위해 다른 연회와 협력하는 일들이 모두 호미준이 할 일이다. 호미준 활동은 이미 시작됐다. 각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목회자들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선교 교육 봉사 교회개척 등 여러 분야의 연구가 진행 중이고 매달 한 차례 모임을 통해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비전교회 ‘뉴 룸 하우징’은 뭔가.

“비전교회는 미자립교회를 말한다. 기감 전체 비전교회 비율이 44%인데 우리 연회는 60%를 넘어선다. 심각하다. 비전교회는 시설이 낙후된 곳이 많다. 사택이 없는 교회도 적지 않다. 뉴 룸 하우징은 허름한 비전교회를 수리해 주는 사역이다. 우리 교회에 웨슬리봉사단이 있다. 지난해에만 10개 교회를 리모델링했다. 이런 경험을 살려 비전교회 지원 활동을 연회 차원에서 하려 한다. 개교회가 하던 일을 연회 사업으로 확대하려는 것이다. 특히 목회자 사택 지원에 힘쓰겠다.”

-코로나19가 교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코로나19로 상황이 바뀌었다. 전도와 양육의 방법도 변해야 한다. 과거 방법만 고수해서는 위기에 대처하기 어렵다. 비대면 도구를 최대한 활용해 교인과 접점을 넓혀야 한다. 모이기에 힘쓸 때는 무리의 신앙을 내 신앙으로 착각하는 이들이 많았다. 아니다. 내 신앙을 키워야 한다. 팬데믹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개인의 신앙고백이 필요하다. 가정예배가 살아났다고 말하는 교인들이 늘고 있다. 감사한 일이다. 개인과 가정의 변화가 결국 교회의 성숙을 이끌 것이다. 개인이 반석 같은 신앙을 갖는 계기, 그게 바로 코로나19가 교회에 준 가장 큰 선물이다.”

-연회원들에게 당부하는 말이 있다면.

“사과 속에 있는 씨앗의 숫자는 누구나 셀 수 있다. 하지만 씨앗 안에 있는 사과의 숫자는 오직 하나님만 아신다. 연회원 모두가 사과 씨앗 속에 담긴 미래의 사과가 돼야 한다. 잠재력을 키우자는 이야기다. 출발이 중요하다. 건강하게 출발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크게 성장할 수 있다. 특별연회지만 연회원 모두 희망의 언어를 사용하며 비전을 키워 정연회로 성장하자. 나 또한 목자의 마음으로 연회원 모두를 섬길 예정이다. 모두 반석 같은 신앙 위에 굳건히 서자. 각자가 하나님의 능력의 통로로 성숙하자.”

익산=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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