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낚싯밥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1. 1. 26.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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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민준 九단 / 黑 박정환 九단

<제12보>(125~144)=박정환은 2020년 ‘더블헤더’ 2회란 진기록을 남겼다. 8월 제21회 농심배 판팅위와의 대국 때 기기(器機) 오작동으로 재대국 판정이 내려져 이튿날 2판을 소화했다. 12월 20일엔 낮에는 중국리그, 밤에는 한국리그서 대국했다. 두 경우 모두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대국 환경이어서 가능했다.

125로는 참고 1도가 최선. 백 대마가 잘 잡힐 돌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두면서 기회를 노려야 했다. 125는 백이 ‘가’~’다'로 흑 5점을 잡을 때 ‘라’로 백 대마를 공격하겠다는 낚싯밥. 여기서 백은 ‘마’로 한 칸 뛰는 것이 간명했다. 그랬으면 흑도 더 해 볼 곳이 없었을 것이다.

실전에선 126에 127로 갈라쳐 승부가 좀 더 길어진다. 128로 젖혀 안형(眼形) 마련을 위한 패싸움이 시작됐다. 132를 손 뺐다간 참고 2도의 진행으로 한순간 역전된다. 144로 노도처럼 밀려오는 백의 돌진을 막아낼 수 있을까. (134 140…△, 137 14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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