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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금고지기 사위' 2019년 해외공관 통해 한국 망명했다

손재호 입력 2021. 01. 26.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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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김정은 등 북한 최고지도자의 '금고지기' 전일춘 전 노동당 39호실장의 사위 류현우(한국명) 전 주쿠웨이트대사 대리가 2019년 입국해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류 전 대사 대리의 장인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돈줄'인 노동당 39호실을 총괄했던 전일춘으로 전해져 북한이 받을 충격은 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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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미래 위해 한국행 결심" 가족 동반 입국, 국내 체류 중


김정일 김정은 등 북한 최고지도자의 ‘금고지기’ 전일춘 전 노동당 39호실장의 사위 류현우(한국명) 전 주쿠웨이트대사 대리가 2019년 입국해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래 엘리트 외교관의 세 번째 한국행으로 북한 당국이 받을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류 전 대사 대리가 2019년 9월 아내, 자녀와 함께 한국에 들어왔다”며 “해외공관을 통해 자발적으로 탈북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류 전 대사 대리가 한국에 있다”고 말했다. 류 전 대사 대리는 본인 의사에 따라 한국행을 비공개로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류 전 대사 대리의 구체적인 탈북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다만 “자녀의 미래를 위해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정보 당국 등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고강도 대북 제재로 외화 조달에 차질을 빚게 되자 심리적 압박을 느껴 탈북을 결심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 외교관은 외화벌이를 통해 김 위원장에게 이른바 ‘충성자금’을 바쳐야 한다.

류 전 대사 대리는 평양외국어대 아랍어과를 졸업한 뒤 외무성에서 근무를 시작한 엘리트다. 류 전 대사 대리의 아내 역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평양 소재 연구기관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류 전 대사 대리는 2017년 9월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하던 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 따라 서창식 대사가 추방되면서 대사 대리직을 맡게 됐다. 류 전 대사 대리보다 두 달 먼저 한국에 들어온 조성길 전 대사 대리 역시 같은 이유로 일등서기관으로선 이례적으로 대사 대리직을 역임했었다.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관은 걸프 지역의 유일한 북한 대사관으로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을 함께 관장한다.

특히 류 전 대사 대리의 장인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돈줄’인 노동당 39호실을 총괄했던 전일춘으로 전해져 북한이 받을 충격은 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 39호실은 외화벌이를 관리·운영하는 당 서기실 직속 조직이다.

대북 소식통은 “류 전 대사 대리는 당 39호실 실장을 맡았던 전일춘의 사위로 안다”며 “김정일·김정은 일가의 금고지기 역할을 하는 39호실 실장은 최근 제8차 당대회에서 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발탁된 조용원 당 비서 못지않은 실세 중의 실세”라고 전했다.

현재 류 전 대사 대리 경호는 경찰이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요 탈북 인사를 ‘가, 나, 다’ 3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 ‘가급’ 인사로 분류돼 24시간 밀착 경호를 받았다. 경찰은 류 전 대사 대리 망명 사실이 공개됨에 따라 경호 등급을 격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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