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호의 PICK]동·서양 악기 이색 컬래버..대립·조화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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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관현악과 동·서양 악기가 한데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공연이 관객과 만난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 2년 간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을 이어오며 관현악 편성을 이루는 국악기의 음색과 음역대의 조화를 만드는 데 공을 들여왔다"며 "이번 공연은 이렇게 축적된 악단의 음향적 노하우와 이 시대 최고의 아티스트가 빚어내는 독주 악기의 화려한 기교가 만나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대립과 조화의 향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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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관현악의 개성 넘치는 협주곡
비트박스 같은 대금 연주기법 첫 선
파이프 오르간 십분 활용한 무대도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악관현악과 동·서양 악기가 한데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공연이 관객과 만난다. 오는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Ⅲ ‘대립과 조화: 콘체르토’다. 최근 대중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국악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는 무대다.
1부는 작곡가 김창환의 국악관현악 ‘취(吹)하고 타(打)하다’로 막을 연다. 2019년 국립국악관현악단 ‘3분 관현악’을 통해 위촉 초연돼 호평을 받은 곡이다. 이어 작곡가 이영자의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Ⅱ ‘닻을 내리며’, 작곡가 박범훈의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가 무대에 오른다. 젊은 개성파 피아니스트 임현정, 아쟁을 비롯한 판소리·가야금·거문고 등에서 일가를 이룬 국악인 김일구가 협연자로 무대를 빛낸다.
2부는 이번 공연을 위해 위촉 작곡한 두 곡의 초연 무대다. 미국 하와이대학교에서 작곡·이론 교수로 재직 중인 토머스 오즈번이 작곡한 대금과 첼로,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하늘을 향한 노래’, 한국예술종합학교 작곡과의 김성기 명예교수가 작곡한 오르간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삽화 속에’다. 첫 곡은 한국 무속음악에서, 두 번째 곡은 그레고리안 성가 등 서양 합창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대금 연주자 김정승, 첼리스트 홍진호가 첫 곡의 협연자로, 오르가니스트 신동일이 두 번째 곡의 협연자로 함께 한다.
특히 이들 두 곡은 기존 국악관현악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선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김정승은 ‘하늘을 향한 노래’에서 비트박스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대금 연주기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삽화 속에’에서 신동일은 롯데콘서트홀의 트레이드마크이자 5000여 개 파이프로 68가지의 소리를 구현하는 파이프 오르간을 십분 활용한 무대를 준비 중이다. 지휘는 김성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 맡는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 2년 간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을 이어오며 관현악 편성을 이루는 국악기의 음색과 음역대의 조화를 만드는 데 공을 들여왔다”며 “이번 공연은 이렇게 축적된 악단의 음향적 노하우와 이 시대 최고의 아티스트가 빚어내는 독주 악기의 화려한 기교가 만나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대립과 조화의 향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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