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OECD, 코로나19에도 지난해 한국 경제 "훌륭했다"

손성원 2021. 1.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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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에도 한국 경제가 주요국 중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분석 내용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한국의 지난해 1인당 국민 총소득(GNI)이 사상 최초로 주요 7개국(G7) 수준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과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하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가 지난해 12월까지 역대 가장 긴 9개월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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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사상 처음 1인당 GNI G7 수준 올라"
수출 회복에 성장률 -1.0%, OECD 국가 중 가장 양호
경기선행지수 9개월째 상승.."OECD 국가 중 최장"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인천 신항 한진 컨테이너 터미널 모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에도 한국 경제가 주요국 중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분석 내용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한국의 지난해 1인당 국민 총소득(GNI)이 사상 최초로 주요 7개국(G7) 수준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과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하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가 지난해 12월까지 역대 가장 긴 9개월 연속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각) 세계은행(WB) 자료를 인용, "한국의 2019년 1인당 GNI는 3만3,790달러로 3만4,530달러인 이탈리아에 약간 못 미쳤다"면서도 "지난해 이탈리아 경제는 대규모 봉쇄 때문에 약 9% 위축됐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반면 코로나19 타격을 비교적 덜 받은 한국이 올해 G7 수준의 GNI를 보였을 것으로 예측했다.

통신은 자체 계산을 통해 26일 한국은행이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0.9%로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 경우 한국의 연간 성장률은 마이너스(-)1.0%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한국의 4분기 성장률이 예상대로 나오면 이는 한국은행의 연간 전망치인 –1.1%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라며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지난해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좋은 성장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신년사에서 "지난해 OECD 국가 중 최고의 성장률로 GDP 규모 세계 10위권 안에 진입할 전망"이라면서 "1인당 국민소득도 사상 첫 G7 국가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한국이 코로나19의 재확산을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4분기 코로나19로 인해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이 시행되면서 3분기부터 성장이 둔화될 수 있어서다. 특히 고학력·고소득 노동자는 경기 침체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반면 저학력·저소득 노동자의 여건은 나빠지는 양상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경제 성장의 주요 축이었던 수출 호조세는 올해에도 경제 성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택 근무 및 온라인 학습이 늘어나면서 한국 반도체와 노트북 등 기타 기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한국 경기선행지수 9개월째 상승…"주가 상승 영향"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3,200선을 돌파한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의 코스피 지수가 3,200.66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이런 가운데 2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는 101.5로, 전 달보다 0.31% 상승했다. 9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OECD 29개국 중 최장 기간이다.

경기선행지수는 6∼9개월 뒤 경기 방향성을 예측하는 데 쓰이는 지표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서 전월 대비로 오르면 앞으로 국내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100 이상이면 경기가 팽창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코스피의 급등을 한국의 CLI 상승의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는 2019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2,197.67에서 지난해 12월 30일 2,873.47로, 1년간 무려 30.8%나 올랐다. 막대한 유동성의 힘에 따른 것으로, 이달 들어서는 종가가 사상 최초로 3,100을 넘어서기까지 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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