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류호정 "정의당이 안전한 울타리라 착각.. 필요하다면 전수조사도"

MBC라디오 2021. 1. 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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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정의당 의원>
- 당내 성평등 문화 점검하고 구조적 문제 해결해야
- 당내 전수조사 방안도 언급 중
- 여성 정당인으로 정의당이 안전한 울타리라 착각
- 우선적으로 피해자 회복에 온전히 힘쓸 것
- 정치권 성비위? 권력의 속성과 연결
- 성인지 감수성 알아서 개발되지 않아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류호정 정의당 의원


☏ 진행자 > 이번에는 정의당으로 가겠습니다. 어제 워낙 충격이 컸기 때문에 굳이 설명 말씀 안 드려도 될 것 같은데요. 김종철 대표가 당 소속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하는 이런 사건이 벌어졌고 대표직 직위 해제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문제 이 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정의당 류호정 의원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류호정 > 안녕하세요? 정의당 류호정입니다.


☏ 진행자 > 충격이 크셨겠어요.


☏ 류호정 > 저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충격이 많이 컸습니다.


☏ 진행자 > 언제 들으셨어요? 의원님은 관련 사실을.


☏ 류호정 > 저도 어제 오전에서야 알게 되었고요. 정말 실망하셨을 국민분들과 정의당에 애정을 가진 분들께 부끄럽고 죄송스러웠습니다.


☏ 진행자 > 지금 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의원님.


☏ 류호정 > 당 분위기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느냐 라고 화가 많이 나셨고요. 제대로 원칙대로 해결해야 한다고 많은 말씀을 해주십니다.


☏ 진행자 > 원칙대로 해결해야 된다는 말씀해주셨는데 당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하지 않았습니까? 이건 원칙대로 신속한 조치다 이렇게 평가하시는 거고요.


☏ 류호정 > 우선 김종철 대표를 곧바로 직위해제를 하고 징계위원회, 정의당은 당기위원회라고 하거든요. 그곳에 바로 제소를 했습니다. 벌써 이런 저런 평가를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아직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하루가 지난 시점에서 평가를 얘기하는 건 온당치 않은 것 같고, 더는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 진행자 > 바로 그건데요. 더는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는 방안 찾고 실천하는 게 중요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관련해서 심상정 의원은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했고 배복주 부대표는 조직문화 개선을 언급했던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류호정 > 사실 우선 먼저 발생한 사건부터 잘 처리하는 것부터가 시급하다고 생각하고요.


☏ 진행자 > 물론이죠.


☏ 류호정 > 그 뒤에 분명히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수조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요.


☏ 진행자 > 전수조사라 하면 어떤 조사가 되는 겁니까?


☏ 류호정 > 당 내의 다른 일들은 발생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조사를 한다든지 당내 성평등문화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구조적 원인진단과 구조적 개혁부분은 거기서부터 시작돼야 된다 이런 말씀으로 연결되는 걸까요?


☏ 류호정 > 우선 구조적 원인이 뭐다 콕 짚어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장혜영 의원의 말을 빌려서 말씀을 드리자면 뭐라고 하셨느냐 하면 수많은 남성이 빈번하게 눈앞의 여성을 자신과 동등하게 존엄하게 대하는 것에 이토록 실패하는가 하셨는데 그 이유를 찾는데서부터 시작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희가 성평등 수칙도 있고 매뉴얼도 있고 교육도 부지런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패했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이렇게 접근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정의당 특정 한 사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의당 당원 전체를 놓고 말씀을 드리면 정의당 당원들이 함께 바라봐야 되는 진보의 가치에 있어서 노동문제나 이런 문제에 있어서 상당한 실천의 경험이 있고 하다 보니까 공감대가 많이 형성돼 있지만 젠더 문제나 이런 것 경우 비교적으로 취약한 것 아니냐 이런 진단도 나오는 것 같은데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류호정 > 사실 성평등은 노동 뿐만 아니라 성평등 또한 정의당의 당명이고 진보정당의 정체성이거든요. 저도 여성 정치인으로서 또 여성 정당인으로서 당에서 활동하면서 우리 울타리는 나름대로 안전하다고 느꼈는데 모두 착각이었던 것 같고요. 어떤 변명도 필요 없이 너희들도 다르지 않았다는 비판이 참 옳다, 비판이 얼마큼이든 받아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제가 왜 이 질문을 드렸느냐 하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극단적 선택한 이후에 조문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때 논란이 전개가 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논란이 진행되는 동안 당원들이 보였던 모습과 태도에서 당원들도 결이 상당히 다르다고 하는 것이 노정된 바가 있지 않습니까?


☏ 류호정 > 뒷 부분이 잘 안 들렸습니다.


☏ 진행자 > 조문 논란이 불거졌을 때 당원들이 논란을 바라보는 시각이 갈렸던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때 당시에.


☏ 류호정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결국 이런 것들을 놓고 보면 성평등 문제나 이런 것에 대해서 전체 당원들의 공감대가 확실히 다져져있다고 평가할 수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 류호정 > 이번 일에 대해선 당 지도부에서 신속하게 처리를 진행했기 때문인지 여러 사건을 겪고 보아왔기 때문인지 당원들께서 그렇게 많이 의견이 다르진 않습니다. 원칙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 진행자 > 다른 당에서 김종철 대표 사건에 대해서 평한 것 들으셨죠?


☏ 류호정 > 다른 당 논평 말씀하시는 겁니까?


☏ 진행자 > 민주당 같은 경우 무관용의 원칙에 입각해서 처리해야 된다 이런 식의 논평을 내놨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류호정 > 제가 알기로 충격을 넘어서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수석 대변인님이 논평하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우선 너희는 민주당과 뭐가 다르냐는 비판을 저희가 지금 온전히 감당해야 할 정의당 처지를 알고 말씀하신 것 같아요. 그 말씀이 모두 옳고 모두 동의하고 있습니다. 할 말 많지만 절대 하지 않을 거고요. 무관용 원칙으로 조사하고 다른 피해를 막으라고 조언해주셨는데 분명히 정확히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드리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일각에서는 4월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과연 낼 수 있겠느냐 이런 진단을 내놓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류호정 > 이런 질문이 있을 것 같았는데 저는 어떤 말도 준비할 수 없었고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무슨 염치로 선거 전망을 하겠습니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심상정 대표님은 가치와 원칙을 부여잡고 몸부림해 나가자고 하셨었고 이정미 전 대표님은 당이 책임질 시간이라고 사즉생의 각오를 새기자고 하셨거든요. 잘못이 있으면 진지한 반성과 사과와 함께 우선 일을 바로 잡는데 집중하는 거라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 진행자 > 한편에서 당이 원칙대로 신속하게 투명하게 처리를 하지 않느냐 다른 당과 상당히 다른 모습이고 이건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던데요.


☏ 류호정 > 우선 마지막까지 저희가 잘 책임질 수 있어야 그때서야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피해자의 회복에 온전히 시간을 쏟겠습니다.


☏ 진행자 > 이게 지금 단계에서 논할 부분까지는 아니긴 합니다만 지금 공백 상태가 불거졌기 때문에 어차피 이것도 대안을 내놓아야 되는 건데 당 대표직이 이렇게 되면 비어버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러면 당 대표만 콕 짚어서 선출하는 겁니까? 지도부 전반을 개편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류호정 > 원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만 새로 보궐선거를 할 수 있는데 지금은 당헌당규에 따라 부대표가 직무대행을 맡고 있고 당 지도부나 각급 단위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개편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이것도 논의 사항으로 올라가 있는 그런 말씀이시고요.


☏ 류호정 > 그렇죠.


☏ 진행자 > 그러면 당 운영체제 개편이나 좀더 기다려봐야 되겠네요. 당 전체적으로 의견이 모아져야 되는 거니까요.


☏ 류호정 > 네, 이번 주 내에 광역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나 지역위원장 회의나 전국위원회 등이 소집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고요. 허투루 판단하지도 않을 거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의원님께서 의정 생활을 하셨고 밖에서 바라보다 직접 몸을 담으시면서 당 생활도 하고 있고 의정생활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그런 상태에서 성인지감수성이나 조직문화 더 나아가서 정치문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류호정 > 우선 최근에 권력을 다루는 정치인들의 성비위가 연이어 터지고 있잖아요. 권력의 속성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민주적 정당성이나 권한이나 책임에 취해서 동료시민을 동등한 시민으로 존엄한 인간으로 여기는데 계속해서 실패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더 강력한 감시와 통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인지 감수성이 알아서 개발되거나 공유되지 않음이 이번에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죄송합니다.


☏ 진행자 > 권력에 취해서 나타난 현상도 분명히 작동하고 있다 이런 지적이시네요. 어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관련해서 성희롱을 결론을 내리지 않았습니까, 이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의원님.


☏ 류호정 > 온당한 평가가 내려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일각에서는 너무 제한적 결론 아니냐고 지적도 있는 것 같은데 그건 달리 보시는 건가요?


☏ 류호정 > 제가 말씀드리는 건 그동안 2차 가해와 사실 거짓이 아니었느냐 라는 말들과 그런 갖은 2차 가해들이 있었잖아요. 그 과정에서 피해 사실이 인정되었다 라는 것은 다행인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다시 당으로 돌아가서 그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댓글도 그런 게 달리고 있는데 일단 형사고소는 안 하기로 했잖아요. 김종철 대표에 대해서. 형사고소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던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 류호정 > 피해자 의사를 존중한 결정인데요. 피해자가 형사고소가 아니라 공동체 내 해결을 원했고 피해자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피해자가 설령 가해자가 당 대표라고 할지라도 오히려 당 대표이기 때문에 더더욱 정의당이 단호한 무관용 태도로 사건을 처리할 것이다 라는 믿음이 있어서 그래서 본인의 피해사실을 알렸다고 했잖아요. 적어도 그 기대와 신뢰만큼은 반드시 지키겠다 그래야 저희 당이 피해를 경험했거나 경험하고 있거나 앞으로 경험하게 될 모든 분들을 보호하고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습니까?


☏ 류호정 > 오늘 의원총회가 예정돼 있고 이동 중입니다.


☏ 진행자 > 의원총회에서 아까 이야기했던 지도부 개편문제나 다 논의되는 겁니까?


☏ 류호정 > 이번 일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렇게 마무리하죠. 고맙습니다. 의원님.


☏ 류호정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정의당의 류호정 의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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