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독립유공자 이범진 열사' 기념 표석 국내 첫 설치

김기덕 2021. 1. 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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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독립유공자 '이범진, 이위종 열사' 부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당시 이범진의 집터로 알려진 현 서울중앙우체국 자리에 기념 표석을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기념표석도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고, 우정사업본부의 협조를 받아 이범진 열사의 집터였던 현 서울중앙우체국 자리에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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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독립운동 이범진 열사 순국 110주년
집터였던 현 서울중앙우체국에 표석 설치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독립유공자 ‘이범진, 이위종 열사’ 부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당시 이범진의 집터로 알려진 현 서울중앙우체국 자리에 기념 표석을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범진 열사.
이위종 열사.

이범진 열사는 주러시아 초대 공사로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항일운동을 하다 한일강제병합에 항거해 자결했다. 이범진 열사의 아들 이위종 열사는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특사로 파견돼 대한제국의 독립의지를 세계에 알리고 러시아에서 무장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이범진, 이위종 독립유공자 부자는 각각 ‘건국훈장 애국장’,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는 등 정부로부터 업적을 인정받았다. 다만 러시아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다 순국하였기 때문에 이들의 뜻을 기리는 기념비조차 국내에는 없는게 현실이었다.

실제 러시아 상트페데르부르크에서 고종에게 유서를 남기고 자결한 이범진 열사의 무덤은 소련 당국의 묘지 정리로 멸실됐으며, 이위종 열사는 시베리아에서 무장 투쟁 중 행방불명되어 이 부자의 유골은 현재까지 환국하지 못했다.

시는 이처럼 독립운동의 공적이 크지만,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들을 잊지 않고 기리기 위해 기념 표석을 꾸준히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기념표석도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고, 우정사업본부의 협조를 받아 이범진 열사의 집터였던 현 서울중앙우체국 자리에 설치했다.

권순기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이번에 설치된 이범진 열사의 표석을 통해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멀리 타국에서 항일독립운동을 이끌다가 순국하신 독립투사들을 기리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범진 열사 순국 110주년이 되는 26일 정오 서울중앙우체국 광장에서 유족과 관계자들이 모여 표석 제막식과 추모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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