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GNI 2년 연속 감소 "日처럼 저성장 이어질수도"

민정혜 기자 2021. 1. 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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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달러화 기준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년 연속 감소하며 3만 달러를 겨우 수성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26일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지난해 1인당 GNI는 2019년보다는 떨어진 3만1000달러대 중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국은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되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연 후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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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달러화 기준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년 연속 감소하며 3만 달러를 겨우 수성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최악의 저성장을 타개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을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진입하기까지 10년이 걸렸고, 3만 달러를 넘은 뒤에도 오르락내리락 우여곡절을 겪었다.

26일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국내총생산(속보) 설명회에서 “지난해 1인당 GNI는 2019년보다는 떨어진 3만1000달러대 중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20년 3분기까지 명목 GNI는 전년 동기 대비 0%대 증가율을 보였는데 인구수는 0.1% 늘었다. 게다가 환율은 전년보다 1.2% 올라 원화 약세가 달러화 표시 소득을 끌어내렸다. 국민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인 1인당 GNI는 명목 GNI를 인구수로 나눠 구한다. 국제비교를 위해 통상 시장환율로 환산해 미 달러화로 표시한다.

한국은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되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연 후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국민소득은 지난 2006년(2만1664달러) 처음으로 2만 달러에 진입한 후 11년 만인 2017년(3만1734달러) 3만 달러에 도달했다. 이후 2018년엔 3만3564달러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2019년 다시 3만2115달러로 내려앉았다. 하락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10.4%) 이후 최대치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2020년 국민소득이 사상 최초로 주요 7개국(G7) 수준에 진입했을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코로나 착시’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이 성장을 이끌어갈 마땅한 무기를 제시하지 못하며 저성장을 이어가자 ‘잃어버린 20년’으로 상징되는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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