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실적 전망보니..KB·하나 '웃고'·신한·우리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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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꾸준한 영업이익 개선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신한지주(055550)와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코로나19 이전의 이익 수준을 겨우 회복하거나, 그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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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증권부문 실적 호조로 이익 개선
신한·우리금융, 코로나 이전 이익 회복 숙제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꾸준한 영업이익 개선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신한지주(055550)와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업계 맏형’ KB금융, 꾸준한 이익 성장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8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1조4165억원)보다는 39% 감소한 수치지만 전년동기(7731억원) 대비로는 11.8% 증가한 수준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기업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작년 4분기 대출성장률이 1.2%에 그쳤지만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해 다른 은행 대비 선방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쟁은행들은 라임CI펀드 등 사모펀드 이슈로 상당폭의 추가 손실을 인식하겠지만 KB금융은 관련 비용 처리가 거의 없는 것도 실적 선방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역시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의 올해 영업이익은 6% 성장한 4조9635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은행 NIM 안정에 힘입어 이자이익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증권 자회사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푸르덴셜생명의 연간 이익 인식으로 비이자이익 기반이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손 부담 상승 압력이 예상되지만 업종 내 최고 수준의 건전성 지표를 보유하고 있어 이익안정성이 높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 ‘이익 성장’ VS 신한·우리금융 ‘회복 목표’
반면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코로나19 이전의 이익 수준을 겨우 회복하거나, 그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 2019년 영업이익 5조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신한지주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작년엔 영업이익이 4조7500억원으로 주춤한 뒤 올해 5조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는 금융지주사 가운데 증권 등 비은행 비중이 가장 높다. 사모펀드 충당금 문제로 부진했던 증권 사업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변수다. 올해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코로나 충격을 씻어냈을지가 판가름난다.
우리금융지주는 작년 이익 악화가 가장 두드러졌다. 2019년 2조8000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작년 2조2312억원으로 약 20% 급감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는 11.5% 증가한 2조48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대비 3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 갭(차이)을 메울 수 있을지가 변수다.
성주원 (sjw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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