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개혁법에 인도 농민 화났다..트랙터 15만대 시위

권영미 기자 2021. 1. 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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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판매와 유통을 민간기업에 개방하는 농업개혁법에 반대해 인도 농민들이 26일 대규모 트랙터 시위를 계획, 15만대의 트랙터가 집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농민들 수만명은 두달째 모디 정부의 법안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로부터 두달간 계속 농민들은 추위에 떨며 시위를 계속했고 그 과정에서 수십명이 사망했다.

농민들의 반발에 부딛치자 정부는 법 일부를 개정하겠다고 뒤늦게 물러섰고 대법원도 정부에 법 집행을 중지하라고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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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농민들이 26일 시위를 벌이기 위해 트랙터를 몰고 집결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농산물 판매와 유통을 민간기업에 개방하는 농업개혁법에 반대해 인도 농민들이 26일 대규모 트랙터 시위를 계획, 15만대의 트랙터가 집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농민들 수만명은 두달째 모디 정부의 법안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특히 이날 공화국이 된 날을 기념하는 인도의 가장 중요한 국경일인 리퍼블릭데이의 트랙터 시위에 힘을 모으고 있다.

농민들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사열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와 대비해 보란듯 깃발을 높이 들고 트랙터를 몰 예정이다.

모디 정부의 개혁 일환으로 지난해 9월 인도 의회는 노동개혁법 3건을 통과시켰다. 수십년간 자금부족과 비효율에 시달리는 농업 부문을 개혁하기 위해 농업 유통 부문에서 자본 유입의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농민들은 정부가 농업에 대기업을 진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신들이 생존이 대기업의 자비심에 좌우되게 되었다며 분노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농민들은 상경해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두달간 계속 농민들은 추위에 떨며 시위를 계속했고 그 과정에서 수십명이 사망했다.

시위 초기인 지난해 11월26일에는 2억5000만명의 농민들이 전국에서 24시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인도는 전체 노동인구의 약 절반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대부분 영세한 농민이라 유통에 진출하는 대기업을 동등한 입장에서 상대하기는 불가능하다.

농민들의 반발에 부딛치자 정부는 법 일부를 개정하겠다고 뒤늦게 물러섰고 대법원도 정부에 법 집행을 중지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농민들은 법이 철폐되지 않는 한 시위를 멈추지 않을 것라고 밝혔다. 리퍼블릭데이 트랙터 시위 외에도 인도의 새 예산안이 나오는 다음달 2일에 의회앞까지의 도보행진도 계획되었다.

농민 지도자들은 26일 시위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뉴델리 경찰이 정한 행진 경로만 준수하면 시간과 트랙터 수 제한없이 시위를 벌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15만대 트랙터가 수도인 뉴델리 경계에 모였으며 3000명의 자원봉사자가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농민 지도자는 "우리의 목표는 뉴델리를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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