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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또 反봉쇄 폭력시위..'갈길 먼 유럽'

이슬기 기자 입력 2021. 01. 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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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봉쇄 조치를 강화한 유럽에서 반(反)정부 시위가 고조되고 있다.

보건 당국이 감염 확산 방지차 야간 통행 등을 금지하자 'No 마스크' 시민 수천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폭력을 행사하면서 경찰과 무력 충돌했다.

NOS는 대부분 시위대가 마스크 착용 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혀 지키지 않았다며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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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통행금지에 반발한 수천명, 상점 부수고 약탈
경찰 물대포 등장...코로나19 검사시설에 불 질러
"최악의 폭동...범죄 행위에 응당한 조치 취할 것"
전문가 "감염률 여전히 높아 봉쇄 완화 이르다"

25일(현지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통행금지 조치에 반대하는 폭력 시위가 벌어진 이후 한 남성이 파손된 상점의 유리를 치우고 있다. /AP 연합뉴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봉쇄 조치를 강화한 유럽에서 반(反)정부 시위가 고조되고 있다. 보건 당국이 감염 확산 방지차 야간 통행 등을 금지하자 'No 마스크' 시민 수천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폭력을 행사하면서 경찰과 무력 충돌했다. 일부 시위대는 코로나19 검사 시설에 불을 지르고 불특정 건물을 부수는 등 '폭동'으로 변질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네덜란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5만명, 사망자는 1만3600여명이다. 인구 1720만 중 5.5% 이상이 감염된 것이다. 인구 대비 감염률을 비교하면 세계 1위 감염국인 미국(5%대)과 같은 수준이다. 이에 네덜란드 정부가 지난 23일부로 밤 9시부터 새벽 4시30분까지 야간 통행금지를 시행하자 여기에 항의하는 대규모 폭력 시위가 연달아 벌어진 것이다.

25일(이하 현지시각) 네덜란드 공영 매체 NOS는 수도 암스테르담을 비롯해 로테르담, 동부 아메르스포르트, 남부 시타르드겔린 등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3일과 24일에 걸쳐 암스테르담과 에인트호번, 위르크에서 경찰의 물대포까지 동원된 데 이어 벌써 세 번째다. 이날 암스테르담에서만 8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NOS는 전했다.

특히 에인트호번과 위르크 등에서는 시위대가 상점을 부수고 약탈을 감행했으며, 코로나19 검사 시설을 불태우기도 했다. 시(市) 당국은 경찰에 광범위한 체포권을 부여하고 시민들에게 가능하면 해당 지역을 일시적으로 떠날 것을 권고했다. 사흘 간 수천 명이 통금 위반으로 95유로(약 12만7000원)의 벌금형에 처해지고 160명 이상이 체포됐다. 경찰은 시위대 가운데 10~20대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40년 만에 최악의 폭동"이라며 "정상적인 모든 국민은 이번 폭력사태를 공포로 여길 것이다.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시위대가 저지른 것은 봉쇄 조치에 항의하는 것과는 아무 관련도 없는 범죄행위"라며 "당국은 그들을 철저히 범죄자로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NOS는 대부분 시위대가 마스크 착용 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혀 지키지 않았다며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오스트리아에서도 봉쇄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거리를 점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바스티안 쿠르츠 총리가 지난 17일 봉쇄 조치를 내달 7일로 연장하자 수천명이 빈으로 몰려들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음식점과 술집 등 비필수 상점 및 문화시설 영업금지와 외출 제한 조치 연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0만명을 넘었으며 누적 사망자는 7400여명이다.

특히 정부가 대중교통과 상점 등 공공시설 이용시 FFP2(유럽 마스크 인증 등급)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나, 거리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보건전문가들은 봉쇄 조치를 완화하기에는 현재 감염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빈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김모 씨(남·35)는 "한국에서는 어디를 가도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만, 빈에서는 거리에서 마스크 쓴 사람 찾기가 어렵다"며 "길을 갈 때 혼자만 마스크를 써서 눈치가 보일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유학생 박모 씨(남·32)도 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더라도 이를 지적하거나 제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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