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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 집단면역 형성 조짐..일부 지역 주민 절반서 항체"

장서우 기자 입력 2021. 01. 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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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세계 2위인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집단면역 형성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PTI통신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뉴델리 당국이 최근 주민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혈청 조사에서 이 같은 가능성이 확인됐다.

뉴델리뿐만 아니라 인도 전체의 최근 코로나19 확산세 감소에도 비슷한 추론이 적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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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신규 확진자 수도 급감…지난해 6월 초 이후 첫 1만 명 미만

사우디 등으로 백신 수출 확대…백신 추가 승인도 추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세계 2위인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집단면역 형성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PTI통신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뉴델리 당국이 최근 주민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혈청 조사에서 이 같은 가능성이 확인됐다. 집단면역은 지역 주민 상당수가 특정 감염병에 면역력을 갖춘 상태를 뜻한다. 일단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추가 감염자가 생기더라도 급속한 확산은 쉽지 않다. 당국 관계자는 “한 지구의 조사 대상 주민 50∼60%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됐다”며 “뉴델리가 집단면역 형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델리는 11개 지구로 이뤄졌고 전체 인구는 2000만 명가량 된다. 당국의 이번 조사 결과가 맞는다면 뉴델리 주민 1000만 명 이상이 이미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볼 수 있다. 뉴델리 당국이 공식 집계한 누적 확진자 수 63만여 명보다 15배 이상 많은 셈이다. 뉴델리 당국의 지난해 7월과 8월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의 23.0%와 29.1%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나왔다. 이어 9월과 10월 조사에는 항체 형성 비율이 25.1%, 25.5%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뉴델리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 초 8500명을 넘어섰다가 최근에는 하루 200명 미만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당국 관계자의 설명처럼 집단면역 형성에 따라 확진자 수가 감소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뉴델리뿐만 아니라 인도 전체의 최근 코로나19 확산세 감소에도 비슷한 추론이 적용될 수 있다. 인도 전체의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해 9월 10만 명에 육박할 정도의 폭증세를 보였지만, 같은 해 10월 하순부터 5만 명 아래로 떨어졌고 최근에는 1만 명대로 감소했다. 특히 26일 신규 확진자 수는 9102명(보건·가족복지부 기준)으로 지난해 6월 11일(9996명) 이후 7개월 반 만에 처음으로 1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누적 확진자 수는 1067만6838명이다.

인도의 감염자 수가 이처럼 급감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간 여러 가지 가설이 제기됐다. 높은 젊은 층 인구 비중, 공식 통계의 오류, 면역력이 강한 인도인의 체질 등이 원인으로 거론됐지만, 지금까지 어느 주장도 확실하게 설득력을 얻지는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에서는 지난 16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기 때문에 앞으로 집단면역 형성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은 1000만 명에 달하는 의료 종사자를 시작으로 오는 7월까지 총 3억 명의 우선 대상자에 대한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백신(코비실드)과 인도 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백신(코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한 인도는 최근 남아시아 주변국과 브라질 등에 대한 백신 수출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현지 생산하는 세계 최대 백신 제조회사 세룸 인스티튜트(SII)의 최고경영자(CEO) 아다르 푸나왈라는 25일 로이터통신에 “열흘 이내에 사우디아라비아에 300만 도스(1도스=1회 접종분)를 공급하는 등 필요한 곳에 백신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도 당국은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를 비롯해 현지 업체 자이더스 카딜라, 바이오로지컬 E, 젠노바가 각각 개발 중인 백신 3개를 추가로 승인해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별도로 현지 업체 ‘타타 메디컬&다이어그노스틱스’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백신 도입 논의를 시작했고, 또 다른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도 백신 사용 승인을 추진 중이다.

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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