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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화'로 코로나 이긴 현대차..올해는 '전동화'로 승부수(종합)

송승현 입력 2021. 01. 26. 17:01 수정 2021. 01. 2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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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 374만4737대..전년比 15.4% 줄어
품질비용 제외 시 영업익 증가..수익성 크게 뛰어
제네시스·SUV 비중 늘린 효과..올해도 같은 전략
"올해 전동화 원년"..전기차 4종 출시하고 글로벌 공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라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데는 지난해 출시한 신차 중심의 제품 믹스 효과가 컸다는 평가다. 고부가모델로 꼽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의 판매가 늘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완성차 판매대수는 총 374만4737대로 전년과 비교해 15.4%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내수는 78만7854대 판매되며 전년 대비 6.2% 증가한 반면, 해외판매는 295만6883대로 전년 대비 19.7%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7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세타엔진 관련 2조1352억원이라는 대규모 충당금을 지불한 것을 감안하면 2019년(3조6055억원)보다 영업이익이 측면에서 나아진 모습이다.

제네시스·SUV 판매비중↑‥수익률 증대로 영업익 증가

수익성 개선은 올해 새로 출시된 신차들을 중심으로 한 제품 믹스의 공이 컸다. 올해 현대차는 아반떼와 투싼을 출시했고, 제네시스 브랜드에서는 GV80와 G80 및 GV70을 출시했다. 이 가운데 SUV의 비중이 상승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체 글로벌 판매 가운데 SUV의 비중이 43.2%로 전년 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비중 역시 지난해 3.7%로 전년 대비 2%포인트가 높아졌다.

특히 제네시스 GV80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북미 시장에 출시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6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해 뚜렷한 반등 기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상승한 5.6%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향후 제네시스 주력 모델인 GV70을 비롯해 투싼 등의 글로벌 출시를 통해 고부가가치 모델 판매 확대와 생산 및 손익 최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된 GV70을 상반기 내 미국에 출시한다. GV70은 먼저 출시된 GV80과 함께 미국 럭셔리 SUV 시장 포지셔닝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미국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투싼 역시 올 1분기 내 미국에 출시하며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한다. 더 나아가 현대차는 투싼의 공급 증대를 위해 미국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5.6%로, 2017년 3분기(5.0%)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했다”며 “지속적인 신차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좌측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제공)

“올해는 전동화 원년”‥전기차 4종 출시해 글로벌 시장 공략

현대차는 올해를 전동화 전략의 원년으로 삼고 총 4종의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회’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코나 전기차(EV)를 중심으로 2019년 대비 55% 증가한 1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며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한 16만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먼저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 미스트라(쏘나타) EV를 선보인다. 오는 3월에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아이오닉5’를 유럽에 첫 출시한다. 이후 한국과 미국 시장에도 차례대로 아이오닉5를 선보인다. 또한 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G80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와 E-GMP를 적용한 중소형 SUV 차량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전기차 확대를 통해 올해 수익성이 더 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E-GMP 플랫폼 적용에 따른 전동화 부품 재료비 절감, 해외 현지화 확대 등 다양한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과 기저 효과로 올해 자동차 시장의 수요 회복은 나타나겠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14~15%, 영업이익률은 4~5%를 목표로 설정했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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