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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성추행'에 휘청이는 정의당 '4·7 무공천' 유력

이정현 입력 2021. 01. 2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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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정의당이 26일 안팎의 비판에 휘청이고 있다.

정의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 수습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오후에는 대표단 회의를 전략협의회로 확대해 중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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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의원총회 및 전략협의회 잇따라 열고 수습대책 논의
지도부 총사퇴 아직, 재보궐선거 무공천에 무게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정의당이 26일 안팎의 비판에 휘청이고 있다. 당지도부가 모여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당의 존립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4·7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장혜영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사진=노진환 기자)
정의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 수습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오후에는 대표단 회의를 전략협의회로 확대해 중지를 모았다. 이날 논의한 보궐선거 계획 및 쇄신 대책 초안은 오는 27일 시도당 연석회의에서 의견을 수렴한 후 30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김윤기 당대표 직무대행은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충격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그동안 성평등과 인권 존중의 목소리를 내고 당내에서도 성평등교육을 하는 등 노력했으나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당 차원의 성찰을 약속했다.

다만 한 시민단체가 김 전 대표를 성추행 혐의로 고발한데에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수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은 이번 사건을 형사고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의당은 재창당 수준의 당개혁이 필요하다는 당내 의견을 수렴해 지도부 총사퇴 및 비대위 체제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우선 사태 수습부터 한다는 계획이다. 강은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가 끝난 후 “정의당의 대표단을 뽑는 시스템은 대표 따로 뽑고 부대표를 따로 뽑는 방식”이라면서 “대표단 총사퇴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4·7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특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서울시장의 성비위가 원인인 만큼 후보를 낼 명분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권수정 서울시의원은 “한 사람의 당원으로서 피해자의 회복을 위해 연대하고 노력하겠다”며 “당원들과 국민께 신뢰를 회복하고 모든 이에게 안전한 사회가 되도록 당의 논의와 결정에 함께 하겠다”며 무공천 수용의사를 시사했다. 권 의원은 성추행 사건이 드러난 후 선거운동을 중지했다.

정의당은 이와더불어 장 의원이 맡고 있던 원내대변인과 원내수석부대표직을 류호정 의원에 이임했다. 이번 성추행 사건과 관계없이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표결 당시 당론을 따르지 않고 기권표를 행사한데에 따른 장 의원의 사의표명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장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 불참했다.

류 의원은 취임사에서 “당의 모든 것을 바닥에서부터 재점검해야 한다”며 “그 몸부림의 시기에 오는 어떠한 비판과 비난도 피할 수 없으며 부단히 혼나겠다”고 말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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