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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정의당 '김윤기·강은미 비상대책회의' 체제..4.7 재보선 무공천 유력(종합)

이정현 입력 2021. 01. 26. 19:23 수정 2021. 01. 2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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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정의당이 최악의 위기 상황에 내몰렸다.

당 지도부가 26일 비상대책회의라는 비상기구를 설치해 수습에 나섰으나 당의 존립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략협의회에서 의원단과 대표단으로 구성된 '비상대책회의' 설치·운영을 결정했다.

비상대책회의는 차기대표 선출 전까지 운영하며 당대표 보궐선거 일정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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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비상대책회의 구성 결정, 초유 사태 수습 총력
김윤기·강은미 공동대표.. 전국위 수시체제 전환
재보궐선거 무공천에 무게.. 권수정 "당 결정에 함께"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정의당이 최악의 위기 상황에 내몰렸다. 당 지도부가 26일 비상대책회의라는 비상기구를 설치해 수습에 나섰으나 당의 존립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4·7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장혜영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사진=노진환 기자)
정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전략협의회에서 의원단과 대표단으로 구성된 ‘비상대책회의’ 설치·운영을 결정했다. 김윤기 당대표 직무대행과 강은미 원내대표가 공동대표를 수행하며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와 의결기구인 전국위원회는 수시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비상대책회의는 차기대표 선출 전까지 운영하며 당대표 보궐선거 일정도 논의한다.

김윤기 당대표 직무대행은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충격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그동안 성평등과 인권 존중의 목소리를 내고 당내에서도 성평등교육을 하는 등 노력했으나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당 차원의 성찰을 약속했다. 다만 한 시민단체가 김 전 대표를 성추행 혐의로 고발한데에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수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은 이번 사건을 형사고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의당은 재창당 수준의 당개혁이 필요하다는 당내 의견을 수렴해 지도부 총사퇴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우선 비상대책회의를 중심으로 사태 수습부터 한다는 계획이다. 강은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가 끝난 후 “정의당의 대표단을 뽑는 시스템은 대표 따로 뽑고 부대표를 따로 뽑는 방식”이라면서 “대표단 총사퇴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4·7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특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서울시장의 성비위가 원인인 만큼 후보를 낼 명분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비상대책회의에서 관련한 내용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권수정 서울시의원은 “한 사람의 당원으로서 피해자의 회복을 위해 연대하고 노력하겠다”며 “당원들과 국민께 신뢰를 회복하고 모든 이에게 안전한 사회가 되도록 당의 논의와 결정에 함께 하겠다”며 무공천 수용의사를 시사했다. 권 의원은 성추행 사건이 드러난 후 선거운동을 중지했다.

정의당은 이와더불어 장 의원이 맡고 있던 원내대변인과 원내수석부대표직을 류호정 의원에 이임했다. 이번 성추행 사건과 관계없이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표결 당시 당론을 따르지 않고 기권표를 행사한데에 따른 장 의원의 사의표명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장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 불참했다. 류 의원은 취임사에서 “당의 모든 것을 바닥에서부터 재점검해야 한다”며 “그 몸부림의 시기에 오는 어떠한 비판과 비난도 피할 수 없으며 부단히 혼나겠다”고 말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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