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영선 "민주당, 박원순 피해자 상처 치유 위해 할 수 있는 일 다 해야"

서복현 기자 입력 2021. 1. 26. 21:40 수정 2021. 1. 27.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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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1분 콤팩트 도시로 대전환"
"5년 안에 공공주택 30만호 공급 구상"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서복현

[앵커]

말씀드린 대로 오늘(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전 장관과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출마 선언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처음 인터뷰시죠?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그동안 출마냐 아니면 장관직 유지나 이렇게 고민을 좀 하셨는데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끝까지 보필하고 싶었다,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출마를 택하신 결정적인 이유가 좀 있을까요.

Q. 장관직 유지와 고민하다 출마…결정적 이유는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지금 대전환의 시대이지 않습니까?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서울의 모습이 달라야 하는데, 이때에 서울의 미래 100년, 좌표를 제대로 찍어야 된다라는 그런 사명감. 그리고 두 번째는 상황이 제가 출마 선언을 할 당시, 출마 선언 결심을 할 당시에는 상황이 좀 무거웠습니다. 그래서 출마를 당을 위해서 해야 되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서울을 21개 자족도시로 전환해서 21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생활권을 만들겠다, 이렇게 공약을 발표하셨습니다. 그런데 사실 지금 많은 서울 시민들은 급한 현안으로 서울 집값 문제 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꼽고 있는데요. 과연 이 공약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좀 잡을 수가 있을까요?

Q. "서울 21분 생활권" 공약…시민 마음 잡을까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네. 저의 오늘 출마 보고 핵심 키워드는 서울시 대전환 21분 콤팩트 도시입니다. 지금 사회는 인구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수축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 수축화의 특징은 어느 한곳으로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지금 서울도 서울의 강남 쏠림 현상이 있는 거죠. 그런데 이런 서울의 강남과 같은 그런 어떤 모든 기능을 제대로 잘 갖춘 도시를 21개의 다핵도시로 만들면서 거기서 시민들이 여가도 즐기고 직장도 다니고 특히 그 안에 사는 시민들이 먹거리도 해결하고 스마트팜에 도시농부들이 먹거리도 해결하고 그 스마트팜을 짓는 수직정원도시를 만들어서 그 안에 1인 가구도 집어넣어서 주택문제도 해결하고 하는 이런 새로운 도시 개념을 지금 도입할 때가 됐고 서울시민들과 저는 이 문제를 토론하고 또 공감을 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도시를 어떻게 보면 재설계하는 규모인데요. 연임을 만약에 당선되신 뒤에 연임을 생각하셔도 5년이고 아니면 지금은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1년 남짓한 임기인데, 1년여 남짓한 기간에는 어느 정도까지 추진할 수가 있습니까?

Q. '서울 21분 도시' 임기 내 어느 정도 가능한가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일단 오늘 제가 21분 콤팩트 도시의 예로 여의도를 설명을 드렸는데요. 여의도는 21분 콤팩트 도시의 사이즈라든가 아니면 인구 규모라든지 이런 것들이 상당히 맞는 도시입니다. 왜냐하면 콤팩트 도시의 개념. 50만, 인구 50만을 기준으로 해서 만들어진 도시거든요. 그래서 서울이 천 만인구 도시이기 때문에 50만으로 나누면 20개, 21개의 다핵이 필요한 거죠. 그래서 저는 이런 어떤 마중물이 될 수 있는 모델도시를 5년 안에 완성하겠다는 것이 저의 하나의 포부이고요. 이런 어떤 모델도시를 만들게 되면 그 도시를 보고 다핵도시가 굉장히 빠른 시간에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좀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 이런 방법들을 시민들이 궁금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각 후보들이 지금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집값 문제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잡을 수 있다, 이런 생각하신 게 있습니까?

Q. 꺾이지 않는 집값 잡을 부동산 대책 있나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저는 토지 임대 보호 방식의 공공분양 주택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반값아파트를 만들 수 있고요. 또 서울의 토지를 임대할 수 있는 여러 공공 지역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지역을 어떻게 콤팩트 도시로 수직정원도시로 설계하느냐에 따라서 집값 문제도 저는 상당히 해결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다른 후보들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공급 대책을 내놓겠다는 좀 숫자를 언급하고 있는데요. 혹시 숫자가 좀 나온 게 있습니까?

Q. 구체적 숫자로 나온 '공급대책' 있나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대략적으로 제가 앞으로 발표를 할 예정이지만, 약 30만 호 정도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5년 동안 30만 호 말씀하시는 겁니까?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네.]

[앵커]

그건 공공주택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Q. 5년 동안 30만호 공급하겠다는 건가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공공분양주택.]

[앵커]

알겠습니다. 또 하나가 지금 재난지원금 문제인데요. 사실 당내에서도 보편지급이나 아니면 선별지급이냐 이 문제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하겠다 이렇게 계획을 밝혔고 지금 볼 때는 사실 지급이 임박한 걸로 보이는데요. 이 지사의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Q. '이재명식 보편적 재난지원금' 어떻게 보나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저는 그것은 통계수치를 통해서 데이터를 보고 결정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하는데요. 지난해에 제1차 재난지원금이 전 국민에게 지원됐을 때 그 당시에 소상공인의 매출이 거의 50%에서 60%까지 떨어졌었습니다. 그리고 재난지원금이 지급이 되자 85%까지 회복이 됐고요. 그리고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통해서 소비진작 이어달리기를 통해서 95%까지 이것이 회복됐습니다. 그런데 8.15 대집회 때문에 다시 2차 확산이 와서 소상공인들이 매출이 75%까지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추석 때 새희망자금을 선별적으로 지급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버팀목자금도 연말 대목에 정부에서 집합금지 영업제한을 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한 것이고요. 만약에 보편적 지원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는 이 코로나 팬데믹이 좀 장기화되면서 소비와 관련된 매출이 60% 아래로 떨어지면 보편적 지급과 관련된 부분을 정책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은 보편적 지급을 할 때가 아니라는 말씀이신 건가요?

Q. 지금은 '보편적 지급' 할 때 아니라는 건가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지금의 데이터는 아마 제가 알기로는 한 70~75% 선일 겁니다. 그럼 여기서 더 떨어지게 되면 보편적 지급을 해야 되는 것이고요. 여기서 회복이 되면 그것은 보편적 지급의 시간을 조금 더 늦춰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질문은 민주당의 후보로서는 좀 아픈 질문일 수도 있는데요. 지금 야당은 정권 심판론 특히 보궐선거를 초래한 책임론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Q. 야당선 '여당 보선 초래 책임론' 제기하는데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저는 책임의 어떤 방법론에 있어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질 것은 책임을 져야 되고요. 또 그 상처에 따른 책임을 치유하는 것도 책임입니다. 그래서 저는 서울시 대전환을 통해서 그런 상처받은 분들이 오히려 상처에 새살을 돋게 상처가 아물면서 상처에 새살을 돋게 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도 책임을 지는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좀 더 직접적으로 제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어제 인권위원회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은 사실이다 이렇게 인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박 전 장관께서는 상처의 치유를 언급하셨는데, 지금 피해자 측에서는 책임이란 단어를 쓰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좀 직접적인 치유가 가능할까요?

Q. 민주당의 박원순 피해자 사과, 충분한가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그 상처받은 분이 그동안 얼마나 마음속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것 그 자체가 자기 스스로의 고통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울에는 그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마음에 상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동해야 하는 여성들이 저는 상당히 많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그런 여성들이 행복한 서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민주당은 서면으로 피해자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저는 당연히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과가 더 필요하면 저는 피해자, 상처받은 분의 마음을 어떻게 보듬어드릴 수 있는 방법이라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된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한 가지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사실 당내 경선에서는 우상호 의원과 경쟁을 하고 계시는데요. 아직까지 대립각은 좀 잘 안 세우시는 것 같습니다, 서로가.

Q. 우상호와 경선 경쟁…박영선의 경쟁력은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누나와 동생 사이입니다.]

[앵커]

우상호 의원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좀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지금 시대를 관통하는 단어는 저는 대전환의 시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대전환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바로 통합입니다. 저는 통합의 서울을 만들 수 있는 시장. 그런 시장이 지금 필요하다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오늘 제가 출마 선언문에서 이혜인 수녀님의 시 봄날 같은 시장이라는 것을 제가 표현을 했는데요. 그렇게 따뜻한 봄볕이 서울시민의 마음을 보듬고 또 녹일 수 있는 그런 시장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전 장관이었습니다. 내일은 국민의힘 안철수 대표를 만나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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