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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어린이도 합숙하며 '영어 선교' 공부..광주 TCS국제학교 두곳서 137명 집단감염

강현석 기자 입력 2021. 01. 26. 22:51 수정 2021. 01. 2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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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6일 100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하루에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광주 광산구 TCS에이스국제학교는 합숙교육을 해왔다. 광주 광산구의 한 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이 학교에서는 만 6세 어린이부터 18세 청소년까지 생활해 왔다.

TCS국제학교는 대전에서 17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IEM국제학교를 운영하는 IM선교회 산하의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을 통한 대규모 코로나19 확산이 현실화됐다.

지난 25일 광주 북구 신용동 TCS에이스국제학교의 주변이 한적하다.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인 이 학교와 관련해서 3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연합뉴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오후 9시30분 긴급브리핑을 통해 “광산구에 위치한 비인가 교육시설인 TCS국제학교에서 광주지역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 교인 등 135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며 10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9명은 아직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광주에서 100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산구 TCS국제학교에서는 122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합숙교육을 해왔다. 학생 대부분은 만 6세부터 18세까지의 미성년자다. 절반이 넘는 66명의 학생이 광주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전국적 확산 우려도 나오고 있다.

3층 건물의 광산구 TCS국제학교에는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숙사와 종교시설 등이 마련돼 있었다. 방역당국은 한방에서 3∼5명이 함께 생활하고 식사를 하는 등 공동생활을 하면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과 교직원이 합숙생활을 하며 연쇄 감염을 포함해 26일까지 3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북구 TCS국제학교의 숙소. 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지난 23일 북구의 또다른 TCS국제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관련시설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이곳도 교사와 학생들이 합숙 생활을 하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날까지 연쇄 감염을 포함해 37명이 확진됐다. 북구의 TCS국제학교 역시 3층 건물 1층에 학교가 있고 3층에 합숙소가 있었다. 학생과 교사들은 수업과 숙식을 함께해 왔다. 2층에는 교회가 있었다.

TCS국제학교는 이날까지 171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한 대전 IEM국제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IM선교회 산하 교육시설이다. 이들 학교는 ‘영어를 통한 국제 선교사 양성’을 목표로 운영되는 공통점이 있다. 일반 학교는 겨울방학 시기지만 자체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IM선교회 산하 교육시설들은 합숙 교육을 계속해 왔다.

광주시는 TCS국제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관련 시설을 중심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해 왔다. 광주시는 광주에서 4곳의 관련 시설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TCS국제학교 관련 시설과 교회를 방문한 시민들과 종교 교육시설 학생들과 학부모 들은 확진자와 접촉이나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속히 검사를 받아 달라”고 호소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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